전문 영양사 제도 확대의 필요성과 당위성
전문 영양사 제도 확대의 필요성과 당위성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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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판매되는 건강기능성 식품은 몇 종류나 될까?

누군가가 먹고 질병을 고쳤다는 민간요법은 또 얼마나 많은가? 쏟아지는 건강 관련 정보들이 과연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정보일까? 잘못된 정보로 질병을 악화시키는 사례는 없을까?

생후 2개월 때 아주 사소한 아토피 증세를 보였던 아이를 엄마가 아토피질환 동호사이트에서 제시하는 자연요법을 무리하게 적용하다가 오히려 악화되어 응급실을 내원한 사례가 생각난다.

그 후 적절한 치료와 영양교육으로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증세를 호전시켰던 기억이 난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찾아낼 수 있을까? 올바른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습관성 질환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무엇일까? 약을 먹고, 주사를 맞더라도 식사요법을 지켜야 하며, 식생활의 문제점을 고쳐 나가야 한다.

즉,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식사요법을 지키는 것이며, 식사요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본인에게 주어진 치료방침에 따라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처방된 식사요법에 따라 식행동을 바꾸어야 한다. 본인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은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질환의 진단과 진행정도, 치료방침에 따라 각 환자의 식사평가, 식사진단, 식행동 평가를 근거로 식사원칙과 식사지침을 제시하고 영양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영양사면허는 식품영양학을 공부하고 실습과정과 국가시험을 통해 취득하게 된다. 물론 이때부터 영양사로서 유치원, 학교, 직장, 노인요양기관에서 안전하고, 위생적이고, 영양적이고, 건강한 단체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화되어가는 식자재의 유해요인관리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평생교육과 함께 각 분야별 전문화가 요구되고 있다.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단체급식을 한정된 자원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급식경영전문영양사 제도가 필요하다.

또한 만성폐쇄성질환을 비롯한 산업재해질환도 영양과 많은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산업재해시의 영양관리는 일반적인 영양관리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한 부분으로 산업보건영양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영양사협회에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심화되는 위해요인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질환별 영양관리, 영양교육, 영양지원 등의 영양치료를 위한 ‘임상영양사’ 제도와 한정된 자원으로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이고 영양적인 단체급식관리를 위한 ‘급식경영영양사’ 제도 그리고 산업재해시의 영양관리와 사업장 건강증진을 위한 ‘산업보건영양사’ 제도 등의 전문 영양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상영양사의 주요 업무인 영양교육 및 상담에 대한 건강요양급여시에 비급여 수가를 받을 수 있는 자격요건으로 인정됨으로써 임상영양사의 요구가 증가되고 활성화되었다. 그러나 증가되는 생활습관성질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영양교육 및 상담이 급여수가로 전환되어 국민들이 질병치료만이 아닌 질병 예방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촉구한다.

또한 작업환경에서 증가되는 산업재해 예방 및 치료, 그리고 사업장 건강증진을 위해 산업보건영양사를 건강증진영양지도자로 각 사업장에 의무고용되도록 하거나 고용지원금제도가 도입되어 근로자의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 이러한 전문 영양사 제도가 제도적인 테두리 안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받음으로써 보다 나은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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