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학교 급식 운영체계를 잡아가며
신설학교 급식 운영체계를 잡아가며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10.04.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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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창중학교는 지난해 3월 개교한 신설학교다. 2009년 1월말 서창중학교에 임용돼 한 달이란 짧은 기간 동안 원활하고 만족스러운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숨 가쁜 시간들을 보냈다.

드디어 3월 2일 학생수 173명, 교직원 20여 명, 5학급으로 급식이 시작됐다. 비록 음식의 분량은 적었지만 전처리실과 조리실, 세척실 등 넓은 공간을 3명의 조리원이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신설학교와 마찬가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혹자는 조리할 음식의 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배식시간도 짧았을 텐데 무엇이 그리 힘들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 어려웠던 시간들을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것이 더욱 위생적인가?’, ‘어떻게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방법으로 급식이 제공될 수있을까?’, ‘더욱 노력할 부분은 없는가?’, ‘잘못된 방식은 무엇인가?’ 등을 점검하고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학교 급식실만의 체계를 세우기 위해 고민하던 시기였다.

체계가 잡힌 급식소의 경우 몇몇 세부사항을 조리여사님들께 강조하고 반복 교육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각자가 경험했던 급식소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조리작업에 임했던 조리여사님들과 호흡을 맞춰가기 위한 시간들은 결코 쉽지 않았다.

또한 교차오염을 줄이고자 각 실의 구분을 확실히 하고 사방이 유리로 지어진 넓은 식당의 청소를 위해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한사람이 두사람, 세사람 몫을 감당해야만 했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시간·온도 관리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은 물론이다.

올해 서창중학교는 학생수 410명, 교직원 30여명으로 인원이 배가 된 상황에서 조리여사님 4명, 배식원 2명으로 급식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에도 급식을 시작하면서 많은 진통을 겪었다. 인원이 배로 늘어난 만큼 음식의 양도 많이 늘어 초반에 조리작업의 손발이 맞지 않았으며 당초 한곳에서 배식을 할 계획이었으나 배식시간 지연으로 인해 2군데서 배식을 시작하는 등 처음의 계획과는 다르게 많은 변화를 겪었다.

뿐만 아니라 배식에 많은 인원이 투입돼야 했기 때문에 세척 및 청소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급식 운영은 하루가 다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작년과 다름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노력과 인내는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위생적인 조리공정을 통해 영양식단이 학생들에게 제공될 것이라 확신한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일궈낸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이를 세부적으로 다듬어 급식 종사원이 우리 학교의 급식소에서 일하는 것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힘들 때마다 어려운 부분을 경청해 주시고 해결방법을 모색해주신 교장선생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한 음식이 맛있었다고 웃으며 급식실을 나서는 학생들과 선생님들, 행정실 식구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바짝 긴장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고 난 뒤 퇴근길에 자부심과 뿌듯함으로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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