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식재료를 실온에 4시간만 둬도 부패와 변질이 쉬워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여름철 외부(33℃)와 여름철 차량 트렁크(43℃)에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 없이 축산물을 보관하면 대체로 4시간 후 부터 균의 증식이 나타나 6시간이 경과하면서 부패 초기로 인식하는 기준(5×106CFU/g)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스박스에 얼음 20% 정도 채워 섭씨 4∼10℃로 유지해 보관했을 때는 24시간이 지나도 이상이 없었다.
특히 소시지 등 가공육의 경우 살균처리과정을 거쳐 초기균수가 적어 부패 초기 단계에 접어드는 시간이 생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8~12시간)이었으나 일정시간 경과 후에는 마찬가지로 부패하기 시작됐다.
그러나 응답자 19.3%는 캠핑을 갈 때 식재료로 축산물 등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캠핑장까지 이동 중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캠핑장까지 시간이 별로 소요되지 않아서'(63.2%) '냉장제품이 많아 충분히 신선하다고 생각되어서'(13.0%) 등을 꼽았다.
축산물 등은 대부분 집 근처 마트 등에서 구입(77.9%)해 캠핑장까지 평균 1~3시간 이동(64.8%)했고 대부분 당일 저녁 섭취한다(83.0%)고 응답했다. 오전에 구입했을 경우 섭취까지 7~8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구입한 축산물 등이 부패될 가능성이 있었다.
세균 증식이 쉬운 축산물 등은 마지막에 구입해 바로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에 넣어 세균 증식을 억제시키는 게 중요하나 가장 마지막에 구입하지 않은 경우(동선에 따라 구입, 가장 먼저 구입 등)가 전체의 60.5%에 달했다.
또한 축산물 등의 육즙이 다른 식품과 교차오염되지 않도록 다른 식재료와 구분 보관해야 하는데 응답자의 57.7%가 구분 없이 담았다고 답해 전반적인 축산물 등의 취급 안전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축산물 등 캠핑용 먹거리를 안전하게 즐기고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를 꼭 이용하고 축산물은 마지막 구입해 다른 식재료와 따로 담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