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급부상 '부대찌개 라면', 나트륨 함량 최고
인기 급부상 '부대찌개 라면', 나트륨 함량 최고
  • 홍인표 기자
  • 승인 2016.11.23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HO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 96.3%… 햄 등 넣으면 과다 섭취

최근 부대찌개 라면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라면판매순위(닐슨)에 따르면 판매순위 10위권 내에 부대찌개 라면이 2개나 들어갈 정도로 부대찌개 라면의 인기가 높다. 라면은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많이 구입하는 가공식품이지만 높은 나트륨 함량에 대한 우려가 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시중에 판매하는 부대찌개 봉지라면 4종, 용기(컵)라면 2종을 대상으로 나트륨, 포화지방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검사를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부대찌개 라면 1봉(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926mg으로 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의 96.3%에 달했다.

부대찌개 라면 1봉(개)의 나트륨 함량은 1767mg~2191mg으로 제품별 최대 1.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제조원 : 오뚜기라면, 판매원 : 비지에프리테일)’으로 1개당 나트륨 함량은 2191mg으로 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봉지라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놀부 부대찌개 라면(제조원 : 팔도)’으로 1봉당 나트륨 함량은 2000mg으로 나타났다.

최근 나트륨 저감화로 일부 제조사들은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고 있지만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올초 큰 인기를 모은 짬뽕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 면’은 1봉당 나트륨 함량이 1897mg이지만 자사 제품인 ‘맛짬뽕’의 경우 1780mg으로 부대찌개 라면이 짬뽕 라면보다 117mg 나트륨이 높았다.

팔도 ‘놀부 부대찌개 라면’과 ‘팔도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각각 2000mg, 1889mg으로 자사 제품인 ‘불짬뽕’의 나트륨 함량(1820mg)보다 높게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은 6.87g~9.11g으로 최대 1.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대찌개 라면(6종)의 1봉(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8.18g으로 포화지방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4.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라면을 1일 2봉 이상 섭취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식품인 햄 등과 함께 섭취할 경우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블로그나 SNS를 통해 부대찌개 라면에 김치나 햄 등을 넣어 먹는 조리법이 공유되고 있는데 이러한 조리법은 나트륨 섭취를 더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라면을 먹을 때 국물은 적게 먹고 스프는 적게 넣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을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칼륨은 주로 콩류, 사과, 바나나, 우유 등 채소와 과일 등에 많이 들어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