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음식 한끼 폭식해도 당뇨 유발
기름진 음식 한끼 폭식해도 당뇨 유발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03.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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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햄버거 등 기름기 많은 음식을 한번에 많이 먹으면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차례 폭식만으로도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당뇨병센터 연구팀은 "한 끼 식사에서 너무 많은 지방을 섭취할 경우 몸속 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작용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방을 많이 먹으면 포도당을 에너지 형태로 몸에 저장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작동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이 발생해 당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혈액에 당이 쌓일 경우 다시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나중엔 췌장에 과부하가 걸려 인슐린 분비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당뇨 증세가 없는 신체 건강한 20대 청년 14명에게 포화지방이 다량 포함된 야자유 음료를 마시게 한 결과 간의 포도당이 평소에 비해 평균 70%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인슐린이 작동하지 않아 포도당이 간에서 에너지 형태로 바뀌지 못하고 쌓이기만 한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야자유 한 잔에는 치즈버거 2개와 비슷한 양의 포화지방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의 간 상태가 야자유를 마신 이후 순간적으로 당뇨병이나 지방간 환자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빠졌다"며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과도하게 포화지방을 섭취하면 몸에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연구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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