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햄버거 등 기름기 많은 음식을 한번에 많이 먹으면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차례 폭식만으로도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방을 많이 먹으면 포도당을 에너지 형태로 몸에 저장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작동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이 발생해 당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혈액에 당이 쌓일 경우 다시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나중엔 췌장에 과부하가 걸려 인슐린 분비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당뇨 증세가 없는 신체 건강한 20대 청년 14명에게 포화지방이 다량 포함된 야자유 음료를 마시게 한 결과 간의 포도당이 평소에 비해 평균 70%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인슐린이 작동하지 않아 포도당이 간에서 에너지 형태로 바뀌지 못하고 쌓이기만 한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야자유 한 잔에는 치즈버거 2개와 비슷한 양의 포화지방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의 간 상태가 야자유를 마신 이후 순간적으로 당뇨병이나 지방간 환자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빠졌다"며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과도하게 포화지방을 섭취하면 몸에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연구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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