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 인천광역시장편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 인천광역시장편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0.05.1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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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안상수“소득수준별 차등지원”-송영길“4대강 예산으로”

6월 지방선거가 한달 안으로 다가왔다. 본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빅매치로 거론되는 수도권 지역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인천지역에서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후보와 지난 4월26일 의원직 사퇴를 하고 본격적인 ‘승부’에 나선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간의 맞대결을 보도한다.

안상수“소득수준별 차등지원”

먼저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는 인천시장직 3선에 도전하는 인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했고 지난 99년 15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2002년부터 3기~4기 민선 인천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서 금융 분야에서 일을 했고 트로이 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안 후보는 귀국 후 동양증권 이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등을 거쳤다.
 

송영길“4대강 예산으로”

여기에 맞서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당내 대표적 386 주자이자 3선의 국회의원이다. 85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인천에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인권변호사로서 활동했다. 이처럼 인천지역에 출마하는 두 후보는 정치적으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 인천시장으로 출마하신 결심의 배경과 지역발전을 위한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신지요.

지금 인천에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비 및 구 도심 재생 사업 등 사업 내용을 잘 알아야 본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 많다.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CEO마인드와 복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인천이 아직은 저의 경험과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서 십자가를 지는 심정에서 3선에 나서게 됐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야당 승리가 절실한데다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이 점차 나빠지고 있어 이를 회복할 ‘구원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것이 시대의 부름이라고 생각하고 출마를 결심했다. 야권연대를 통해 MB정부의 일방주의를 저지함과 동시에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부분들에 대한 독주를 막아내는 역할을 하겠다.

▲ 인천지역에는 공단이 많은데 공장 근로자들을 위한 급식식당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에 대한 관리와 근로자들의 안전한 급식을 위한 위생문제 해결 등을 위한 해결방안은 무엇인지요.

 안 급식업소에 대해 연 2회 이상 정기적인 지도·점검, 위생관리책임자 지정 및 위생교육을 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위생적인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공장주변에 산재한 급식업소에 대해 특별 위생 점검을 실시해 식품유해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부평 청천동 등지의 근로자 식당에서 식사를 해본 적이 있다. 청결하고 좋은 시설과 저렴한 가격을 갖춘 곳도 있지만 상황이 열악한 곳도 있었다. 몇 개의 공장들이 한 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급식업소의 설치를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신규 시설비와 기존 시설 개량 비용 등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줄 필요도 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보편적 복지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민 단체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을 하고 있다. 다만 전면 무상급식 시행을 위해서는 1,970억원이라는 많은 재원이 소요되므로 지원대상을 소득수준별로 차등 지원해 점진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것이 교육복지 실현을 위하여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현재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무교육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다. 4대강 사업에 22조원을 쏟아붓고 있는 정부가 그 중 일부만 투자하면 즉각적인 무상급식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계약재배, 지산지소(地産地消) 등의 개념으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이상기온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업 타당성을 점검해 앞으로 군·구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할 시 행정적, 재정적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해 농민에게는 제 값을 받고 농산물을 유통시키고 학생들에게는 급식의 질을 높여 학생들의 건강권을 지켜주며 동시에 급식재료 구매과정의 투명성도 제고시키겠다.

▲ 영종도에 글로벌메디컬센터가 들어오면서 병원급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메디컬센터를 이용하는 외국인 환자에 대한 환자식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외국인 환자는 국가별로 풍습, 식습관 등의 차이로 일률적인 환자식은 곤란하므로 환자가 선택하는 주문식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환자식은 그 사람들의 체질 및 평소 건강관리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환자식은 이런 부분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전문 인력의 배치를 통해 우수한 외국인 환자식이 제공되어야만 글로벌메디컬센터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다.

▲ 인천지역 공단내 급식과 외식산업에 공급되는 주방·조리기구 제조사들을 위해 차별화된 지원을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주방용품 제조업체 중 유망 중소기업 및 품질우수제품 지정업체에 대해 우선구매를 알선할 계획이며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국제표준화기구) 등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과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지원사업도 강화하겠다.
시장이 된다면 시장 직할 중소기업진흥위원회를 설치해 강한 중소기업 1,000개를 육성할 생각이다. 기술임치제도를 실시해 자금을 융자해주는 등 지원을 하고 지속적인 인재공급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따라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고 강한 주방·조리기구 제조업체들이라면 시가 제공하는 여러가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로산업단지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지난 97년부터 구조고도화사업을 시행해 현재 8,600개사, 11만명 근로자가 근무하는 첨단 IT벤처집적지역으로 변모했다. 인천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몰려 있는 공단 지역의 구조를 고도화해 입주기업들에게 더많은 기회와 더 나은 근무여건을 조성하겠다.

부종일 기자 edt@f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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