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에게는 즐거움, 엄마에게는 힐링을 선물합니다"...두두랑잼잼
[인터뷰] "아이에게는 즐거움, 엄마에게는 힐링을 선물합니다"...두두랑잼잼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8.02.2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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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베이비카페 ‘두두랑잼잼’ 이혜연 대표

[대한급식신문=정차원 기자] 독박육아, 독박가사 같은 단어들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여성과 아이에 겪게 되는 문제점들을 보여주는 말들이다. 아이를 데리고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엄마들은 키즈카페를 전전할 수밖에 없다. 그마저도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 큰 아이들이 주를 이루는 키즈카페는 안심할 수 없다. 산후우울증이나 육아우울증을 겪는 주부들은 외로움과 고립감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베이비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 역시 영유아와 엄마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 위례에 위치한 베이비카페 ‘두두랑잼잼’은 누구보다도 엄마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이혜연 대표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20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혜연 대표는 ‘아기는 신나고 육아로 지친 엄마들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혜연 대표와 함께 ‘두두랑잼잼’의 운영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성남시 위례에 위치한 베이비카페 ‘두두랑잼잼’ 이혜연 대표
성남시 위례에 위치한 베이비카페 ‘두두랑잼잼’ 이혜연 대표

▲두두랑잼잼은 대표님의 니즈를 반영한 베이비카페라고 들었다.

아이를 낳고 처음 위례에 왔을 때, 아직 신도시다 보니 편의시설을 비롯해 어린 아기를 데리고 외출할 곳도 없는 편이었다. 마땅히 대화를 할 사람도 없고, 아이를 데리고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장소나 기회조차도 없어 산후우울증이 왔었다. 그러다 우연히 다른 지역의 베이비 카페를 갔다가 육아에 지쳐 있는 엄마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위로를 받았다. 위례에도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두두랑잼잼을 기획하게 되었다. 저 역시 현재 20개월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엄마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최근에는 키즈카페에서 베이비 존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뭐든지 입으로 물고 빨아보는 구강기이기 때문에 위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저희 두두랑잼잼에서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위생과 청결에 그리고 안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육아에 지친 엄마아빠들에게 잠시나마 편안한 시간을 드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매장 안 어느 곳에서도 아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했다. 사각지대가 없고, 아이가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바닥과 시설에 신경을 썼다.

성남 위례 베이비카페 ‘두두랑잼잼’
성남 위례 베이비카페 ‘두두랑잼잼’ 내부 모습

▲단순한 아기 놀이터를 넘어 한솔교육의 핀덴튜더링수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영유아들은 놀이조차도 공부가 된다. 그런 뜻에서 두두랑잼잼은 색깔과 도형, 소/대근육 발달 등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와 더불어 부모와 친밀감을 쌓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다.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와는 달리 개인이 운영하다보니 두두랑잼잼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었다. 현재 한솔교육 핀덴튜더링과 제휴를 맺고 월 4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솔교육 핀덴튜터링 소속 책임연구원이 직접 두두랑잼잼에 방문해 매장의 놀이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따로 개발해주었다. 한솔교육 핀덴튜더링이라는 검증된 교육사와 제유하기까지 두두랑잼잼의 많은 노력이 있었고, 고객들이 반응이 좋아 한솔교육 측에서도 뿌듯해한다고 들었다.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스폰지처럼 모든 것을 흡수하는 시기다. 저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오감을 자극해 놀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되는 수업이다. 다양한 신체활동 및 엄마와의 친밀감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즐겁게 성장하고 부모들은 육아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올 4월부터는 정규 프로그램을 구성해 매주 새로운 교육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육에 더해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엄마들에게는 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이 곳 성남시 위례는 신도시다 보니 새롭게 정착하는 엄마들이 많고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환경이다. 저희는 3개월에 한 번, 얼마 쓰지 못한 아이들의 장남감과 옷 등을 나누며 엄마들끼리의 친분을 쌓을 수 있는 벼룩시장을 연다. 이러한 자리에서 어머님들끼리 육아라는 공통주제 아래 교류가 활발해지시며 실제로도 두두랑잼잼에서는 엄마가 아이와 혼자 오셨다가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베이비카페 ‘두두랑잼잼’
베이비카페 ‘두두랑잼잼’ 내부 모습

▲철저한 위생 관리로 신뢰가 높다. 운영에 있어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고 있다고.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대부분 구강기에 있다. 모든 것을 입으로 탐색하는 시기이다. 저희 카페에서는 아이들이 입에 넣은 장난감은 바로 소독을 한다. 저희는 보통의 베이비카페보다 1시간 이른 7시에 영업을 끝낸다. 그 이유는 매일같이 영업 후 모든 장난감과 시설을 일일이 다 손으로 닦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 시간만 3시간 가까이 걸리기에 영업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또 단순한 감기를 비롯한 전염병 예방을 위해 입장 전 부모와 아이 모두 체온체크를 하고 있다. 기준체온보다 높을 경우 안타깝더라도 무조건 돌려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럼에도 무균실이 아닌 이상 만약에라도 잠복기의 아이가 출입할 경우 손쓰기 어려운 상황이 있으며 저희 쪽에서도 최근 그런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팠을 아이와 놀란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했을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더 고통을 통감하며 걱정스런 마음으로 사과와 위로를 말씀을 드렸던 적이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일부 맘카페에 왜곡된 사실이 올라와 악플까지 무더기로 달리면서 한동안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두랑잼잼은 무엇보다 제 아기도 함께 노는 공간이다. 때문에 위생과 안전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고객들이 알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을 얻고 여전히 청결유지에 온 힘을 쓰고 있다.

두두랑잼잼에서는 향후 무료 픽업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엄마 혼자서 아이를 안고, 짐을 챙겨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혜연 대표는 같은 엄마로서 고객의 마음을 잘 알기에 픽업 서비스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엄마의 마음으로 꾸려가는 ‘두두랑잼잼’은 새로운 베이비카페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의 도전과 노력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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