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아부터 성인까지, 발레 대중화 앞장...경기 광주 발레아트
[인터뷰] 유아부터 성인까지, 발레 대중화 앞장...경기 광주 발레아트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8.03.05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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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발레부터 성인발레까지 김금주 원장

[대한급식신문=정차원 기자] 어렸을 적 여자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발레복을 입고 발레하는 모습을 동경하던 때가 있다. 대부분의 무용, 체육이 그렇듯 발레 역시 초등학교 입학 전, 혹은 초등 저학년까지 배우고 나면 전공자가 아니라면 계속해서 발레를 배우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성인들에게 발레는 요가,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에 비해 생활 체육으로 인식하는 대중적인 접근이 낮다. 하지만 최근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몸매 관리 비결로 발레를 소개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체형 교정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발레아트’는 생활 운동으로서 아이들에게는 발레의 즐거움을 성인들에게는 건강을 전파하고 있는 곳이다. ‘발레아트’ 김금주 원장을 만나 발레 교육에 담고 있는 김 원장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경기 광주 발레아트 김금주 원장
 경기 광주 발레아트 김금주 원장

▲‘발레아트’에 담긴 원장님의 교육철학이 궁금하다.

대학교 2학년 때 처음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당시 교수님의 추천으로 학교 인근에 있던 복지재단에서 발레 수업을 했다. 문화 소외지역에 위치하다보니 특별히 발레를 배울 수 있는 장소가 없었고, 다문화 가정아이들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 많았다. 복지 재단 수업을 시작으로 주변에 소문이 나게 되면서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수업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때 수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유아부터 전공생을 비롯한 성인여성까지 지도하고 있다.

제가 가르쳤던 아이들 중에서는 힘든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많았다. 취미로 하는 무용이지만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의식을 갖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들과 함께 대회에 나갔다. 함께 준비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꿈을 갖게 되는 것이 큰 보람이었다.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선천적으로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 오랫동안 발레를 가르치기도 했다. 대부분의 발레 학원들이 전공생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저는 발레를 통해 아이들이 자존감을 높이고 추억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발레아트를 처음 오픈했을 때 역시 무조건 전공자를 많이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지역 아이들에게 발레를 경험하게 하고 성인들에게 발레의 매력과 장점을 전달하고 싶었다.

유아발레부터 성인발레까지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유아발레부터 성인발레까지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발레를 지도하고 있다고 들었다. 자신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

최근에는 유아기부터 자세가 좋지 않은 친구가 너무 많다. 근육이나 골격이 완성이 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가 계속되면 성장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5세 이후부터 초등 입학 전까지 발레를 시작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자세가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 저희 학원을 찾은 아이들 중에는 척추측만증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 저는 아이들에게 바른 자세로 앉는 것부터 교육을 시킨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다리를 펴고 바르게 앉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저는 발레를 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꾸중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의에 대한 부분은 엄격하다. 특히나 바르지 않은 언어 사용에 대해서는 훈육하는 편이다.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생활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발레를 잘하고 못하는 것보다, 아이들의 인성과 생활 태도를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바른 마음으로 발레수업에 임한다면 그 효과는 두 배가 되기 때문이다.

유아발레부터 성인발레까지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유아발레부터 성인발레까지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발레아트’는 성인반 수업 역시 만족도가 높다고 들었다.

경기도 광주 지역이 아직도 대도시에 비해 발전이 덜된 편이다보니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도 마땅히 운동할 곳이 없으셨다. 특히 성장기 아이를 둔 어머니들은 아이들에 대한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저희 발레원은 5세부터 64세까지 수강생이 다양하다. 성인반의 경우 고된 출산이나 직장생활로 인해 골반, 어깨, 안면 등이 비대칭으로 틀어져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 또 대학생 딸과 엄마, 자매가 함께 오기도 하신다. 처음에는 발레복을 입는 것을 쑥스러워 하시지만 수업에 들어가면 자신에게 집중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64세 회원의 경우는 오랫동안 요가를 하셨다가 저희 발레아트를 찾으셨다. 발레는 무엇보다도 체력증진과 근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몸의 밸런스를 되찾고,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발레 교육을 해오고 있는 김금주 대표는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발레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그저 성과만을 목적으로 달려가는 한국의 엘리트 체육 교육의 현실에서 자신만의 교육철학으로 ‘발레아트’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의 교육 철학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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