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불순에 체중증가까지…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해야
생리불순에 체중증가까지…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1.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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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올해 초 부서이동을 하며 업무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생리불순이 나타난 것 같다는 이 씨(29, 수원). 잠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일시적으로 나타난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리불순이 오래 지속되며 6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무월경 증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소량의 식사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체중이 증가해 건강에 대한 고민도 늘었다고 호소했다.

위의 사례 여성처럼 불규칙한 생리, 무월경 증상, 급격한 체중 증가, 여드름 등의 만성 피부질환 등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면 의심해야 할 증상이 있다. 대표적인 여성 질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증상’이다.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

수원 영통구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5~10% 가량에서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질환이다”며 “정상적인 여성이라면 생리주기마다 8~10개의 난포가 만들어져 그 중 하나가 자라 성숙한 난자가 배출되는데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생한 여성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 미성숙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영향이 배란 없이 생리가 불규칙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리불순, 안면 여드름, 체중증가, 다모증, 골반통 등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한방치료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인 어혈, 습답, 하복냉증 등에 대한 정확한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특히 한약 요법은 습담과 어혈 제거, 자궁 내 순환 개선, 난소의 생식기능 강화 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경혈과 경락에 한약재 성분을 주입하는 약침치료, 난소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침치료, 온열자극으로 신체 기능회복을 유도하는 뜸요법 등도 증상 개선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피부에 나타난 얼굴좁쌀여드름 치료의 경우 필요한 부위에 직접 압출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좋은데 순환 개선을 통해 피부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약침치료와 안면의 열을 내려 염증을 제거하는 청혈침이 주로 처방된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건강한 여성이라면 간혹 생리불순 증상을 겪을 수 있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생리불순이 지속된다면 불임의 위험은 물론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등의 발생 위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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