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배추김치, 같은 제품끼리도 나트륨 함량 차이 커
포장 배추김치, 같은 제품끼리도 나트륨 함량 차이 커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9.03.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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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 “포장 김치 품질 균일성 제고해야”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포장 배추김치가 같은 브랜드 제품이라도 나트륨 함량이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 이하 소비자모임)은 시중에 판매하는 포장 배추김치 15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 포장 배추김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 1일 영양성분기준치 28.5% 수준, 제품별 최대 1.5배 차이

포장 배추김치 1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569.58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의 28.5%를 차지했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467.33mg)가 가장 낮았고,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691.95mg)가 가장 높게 나타나 제품 간 최대 1.5배 차이가 있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6개 제품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31.2~34.6%를 차지해 하루 2끼 김치 섭취만으로 하루 영양성분기준치의 30%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판매중인 포장 배추김치 대부분에서 나트륨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시중 판매중인 포장 배추김치 대부분에서 나트륨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 동일 브랜드 제품이라도 제조일자에 따라 나트륨 함량 최대 45.6% 차이나

이번 포장 배추김치의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제조일자가 다른 3개 시료의 나트륨 함량을 측정한 평균값으로, 동일 브랜드라도 제조일별 나트륨 함량이 최대 45.6% 차이가 났다. 특히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 100g당 나트륨 함량 379.77~552.98mg으로 45.6%까지 차이났다.

같은 브랜드의 동일 제품끼리도 나트륨 함량이 최대 45.6%까지 차이났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같은 브랜드의 동일 제품끼리도 나트륨 함량이 최대 45.6%까지 차이났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 영양표시 제품 2개 제품 뿐, 영양표시 확대 필요

15개 조사 제품 중 ‘한울포기김치’와 ‘풀무원 찬마루 서울반가 포기김치’ 2개 제품만이 영양표시가 있었고 나머지 13개 제품은 없었다.

김치류는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업체들이 자율로 표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알권리 확보를 위해 김치류를 영양성분 의무 표시 대상으로 확대해 영양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이에 소비자모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 포장 김치의 품질 균일성을 높이는 노력 필요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동일 브랜드 제품이라도 제조일자별로 나트륨 함량의 차이가 컸다”며 “제조업체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식품으로 김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품질 균일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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