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단체급식 시작된다
투명한 단체급식 시작된다
  • 편집팀
  • 승인 2010.06.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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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개선 요구가 높아지면서, 급식 식재료 조달방식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급식 공급업체 선정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시스템’은 공급업체 대면접촉이 없고, 식재료 구입 경로·절차·가격 등의 파악이 가능해 투명성 확보가 가능하다.
학교측이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입찰공고를 하면, 학교별 조건에 부합되고 사전에 검증된 공급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낙찰된 공급업체들은 순위대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학교측의 검증을 거치게 된다. 공급업체 계약, 관리, 정산 등의 모든 과정이 전자적이고 공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절차가 간소화되고 투명해진다. 이에 오는 2학기부터 서울·부산·인천·전남·충북 등 5개 시·도 250여개 학교에서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시스템’이 시범 운영된다.
인터넷 직거래와 인근 지역별 공동구매를 통해 급식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구입 및 유통비용의 절감은 결과적으로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 소규모 구입으로 인해 납품이 기피되던 학교에 급식업체 선정의 폭을 넓혀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 농산물 우수관리 제도 등의 기준을 적용하여 식품안전성이 높은 우수 농수축산물 확보가 가능하다.
사이버거래소에는 급식 재료 공급업체 선정에 있어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 전자카달로그, 학교측 사후평가 등의 관리체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검증된 식재료 공급을 통해 안전하지 못한 급식재료와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수입식품으로 인해 불안해하던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가 제공하는 단체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시스템은 일종의 소프트웨어이다. 중립적인 중개 시스템으로 이해하면 된다. 공급업체 선정 기준과 최종 선택은 학교측에게 달려있다. 학부모와 학교급식 관계자들을 통해 제시된 기준이 적용된다. 학교와 전자조달시스템이라는 이원화된 시스템이 서로 감시하고 견제하게 된다. 거래소를 통해 거래된 내역은 영구적인 기록으로 남게 되어 담당기관의 감사를 받게 된다.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을 운영하는 aT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는 그 설립배경부터가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다. 농식품의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를 촉진함으로써 거래투명성 제고, 물류비 절감, 탐색비용 절감, 농산물 안전성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거래소 시스템에 학교급식을 적용함으로써 투명한 계약행정으로 공정성을 증대하고, 식재료공급업체 계약 및 관리, 정산에 이르는 절차를 간소화 시킬 수 있다. 인적·물적 비용 감소를 통해 불필요한 급식비를 줄일 수 있다.
올해는 서울·인천·부산·전북·충남 등 5개 시·도에서만 시범거래가 실시되지만, 내년에 10개 시·도 2,000개교, 2012년 16개 시·도 4,500개교로 참여를 확대하고 2013년에는 전국적으로 학교급식 전자조달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학교급식은 시작일 뿐이다.
사이버거래소의 전자조달시스템은 학교급식 뿐 아니라 경찰·군부대·병원·산업체·유치원·보육시설 등 다양한 단체급식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이버거래소의 전자조달시스템 활용을 통해 우리나라의 단체급식 조달 시스템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김 재 민 aT센터 사이버거래소 마케팅팀 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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