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조리실 유해가스 잡는 ‘만능국솥’ 화제
급식 조리실 유해가스 잡는 ‘만능국솥’ 화제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3.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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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주방산업 ‘가스배기만능국솥’, 유해가스 95% 이상 줄여
국솥의 배기장치와 후드 연결… 화구 열기도 일부 저감 가능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학교급식은 우리 이아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제공하는 일이라 보람이 큰일이지만, 최근 무색, 무취 유독성 가스인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여기에 급식을 준비하기 위해 매일 뜨거운 화구(火口) 앞에서 끓이고 볶는 조리과정도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수도권 A학교 조리사)

단체급식 특성상 정해진 시간에 대량 조리를 하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와 뜨거운 열기는 급식 종사자들이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업무다.

특히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위험과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각 급식소는 수시로 환기를 하거나 유해가스 감지기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전국 시·도교육청과 관련 기관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1월말 울산교육청이 발표한 ‘급식 종사자 호흡기 건강실태조사’에서는 조리과정의 유해가스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잦은 환기와 후드 시설 점검을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런 기조는 세종·경남교육청 등의 학교급식 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또한 최근 안전보건공단도 ‘2019년도 수행한 산업안전보건 연구’ 결과에서 급식 종사자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첨단센서기술을 이용한 밀폐공간 유해가스 측정장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각계의 노력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조리실의 국솥 화구에서 배출하는 유해가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열기를 일부 감소시킬 수 있는 만능국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화신주방산업(주)은 지난해 특허를 취득한 환기 유도 덕트를 솥에 직접 장착해 화구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와 열기를 천장 후드를 통해 배출되도록 하는 ‘가스배기만능국솥’을 개발했다.

화신주방산업이 개발한 '가스배기만능국솥은 뒷편에 배기장치가 장착돼 가열 시 화구에서 발생되는 유해가스와 열기가 후드를 통해 배출된다.(좌)실제 급식소 조리실에 설치된 모습, (우)화구로부터 발생된 열기가 배기장치로 이동되는 모습.
화신주방산업이 개발한 '가스배기만능국솥'은 뒷편에 배기장치가 장착돼 가열 시 화구에서 발생되는 유해가스와 열기가 후드를 통해 배출된다. (좌)실제 급식소 조리실에 설치된 모습과 (우)화구로부터 발생된 열기가 배기장치로 이동되는 '열화상카메라' 촬영 사진.

기존 국솥은 조리 시 화구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열기가 조리실에 머무는가 하면 천장 후드를 작동해도 순환되는 공기량의 한계가 있어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하는 등 비효율적인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화신주방산업이 개발해 내놓은 가스배기만능국솥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시켰다. 

먼저 화신주방산업은 주물 버너를 스테인레스 버너로 변경해 연소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농도를 0.0124%에서 0.0003%로 95% 이상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또한 국솥 뒷편에는 배기장치를 장착해 화구에서 발생한 유해가스와 열기가 대류현상에 따라 후드까지 배출되도록 했다.

여기에 배기장치 내에는 불완전 연소 가스가 한 번 더 산화되도록 ‘백금촉매망블럭’을 설치해 화구에서 발생한 유해가스가 바로 후드를 통해 나갈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이같이 개선된 화신주방산업의 가스배기만능국솥은 관련 기관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시험 결과, 일산화탄소가 기존 제품 대비 95% 이상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열화상 카메라’ 측정 결과에서는 대부분 화구의 열기가 배기장치를 통해 후드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가스배기만능국솥을 도입해 조리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B초등학교 영양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가스라 절감효과를 매번 확인할 순 없었지만, 불안감이 해소되는 등 심적인 안정감이 든다"며 "관리에 있어서도 기존 버너는 주물 특성상 가열 시 벌어진 틈새로 때가 끼는 등 청소와 관리가 불편했지만, 스테인레스 버너는 그런 현상이 없어 용이하다"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환경독성보건학회 회장)는 “화구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배기장치로 배출된다면 급식 종사자의 호흡기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신주방산업 관계자는 “가스배기만능국솥은 기존 국솥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영양(교)사 및 조리사분들의 요청과 조리실의 유해가스 중독의 심각성이 대두됨에 따라 개발하게 됐다”며 “이번 제품을 통해 그간 급식 현장의 애로사항이던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와 열기가 효과적으로 감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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