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이갈이’, 나도 모르는 새 두통의 원인일 수 있다
수면 중 ‘이갈이’, 나도 모르는 새 두통의 원인일 수 있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3.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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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고질병은 크고 작은 두통과 어지럼증이라 할 수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하고 병원을 내원해 두통치료를 받기보다 그냥 참거나 진통제로 통증과 어지럼증 증상을 넘기기도 한다.

특히 두통은 발병 부위와 증상에 따라 긴장성두통, 편두통, 등으로 구분되고,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잠이 부족할 경우 어지럼증 증상과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면 호전되기도 하지만 휴식을 취하는 등의 여러 조치를 취했음에도 두통이 지속되고 턱 부위가 뻐근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수면 중 ‘이갈이’ 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이갈이를 흔한 수면 습관 중 하나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말해주기 전까지 자신이 잠자는 동안 이갈이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음날 피곤함이 지속되거나 자고 일어나서 턱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이갈이를 자각하게 된다. 만약 이갈이 증상이 지속되고 정도가 심해지면 만성두통과 함께 턱관절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갈이로 인해 치아와 턱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은 상상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가나가와치과 박한성 대표원장은 “흔히 우리가 과자를 먹을 때 턱과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이 10kg, 고기를 씹을 때 50kg인 반면 이갈이를 하는 도중에 가해지는 압력은 약 100kg에 달한다”며 “이처럼 매일 수면 중 100kg에 달하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치아는 물론 턱관절에도 자극이 가해져 만성두통과 턱관절 통증은 물론, 심할 경우 어깨통증, 이명 등의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한성 원장은 “이갈이 증상을 발견 시, 치아·턱관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검사를 통해 두통과 어지럼증 원인이 이갈이로 인해 발생했다면 대표적인 이갈이 치료 방법인 스플린트(마우스피스) 착용이 도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플린트는 턱관절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장치로 이를 잘 갈 수 있도록 만들어 특정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는 일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마우스피스는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이갈이 치료법 중 하나이지만, 경우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는 케이스도 적지 않아 모든 증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박 원장은 “정확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무리하게 이갈이 마우스피스를 적용하게 되면 오히려 통증과 증상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턱관절 치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춘 숙련된 치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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