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의 정의 및 섭취경로
납의 정의 및 섭취경로
  • 편집팀
  • 승인 2010.10.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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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올해 3월 이후 나이지리아 북부 지방에서 최소 400 명의 어린이들이 납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광산으로부터 유출된 납이 토양과 식수원을 오염시켜 중독된 사건이다. 지난 2000년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산 수입 꽃게 등 일부 수산물에서 무게를 늘리기 위해 넣었던 납이 발견되어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것에 대한 기억이 새롭다.
납은 자연 중 에 존재하는 안정적인 금속재료로서 가공하기 쉬어 기원전부터 생활도구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했으며 현재도 축전지의 전극, 땜납, 도료의 원료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BC 6,400년경으로 추정되는 터키의 신석기시대 유적지에서 납구슬이 발견되어 이 당시부터 인간이 납을 생활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납 그 자체는 물론, 화합물로부터 분해되어 사람에게 노출되었을 때는 고유의 독성을 나타내는 원자량 207.19인 중금속이다.

납은 부드럽고 가공이 쉬울 뿐 아니라, 색깔 조성이 잘 된다는 잇점이 있어 현재 페인트 안 료, 도자기 유약, 포장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 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의 어린이 장 난감, 화장품(마스카라, 파마 약 등), 학용품(그림물감, 지우개), 축전지, 페인트, 총알, 땜납 등에서 납이 검출되어 문제시되고 있다.
납은 토양중에 존재하고 있고 그로 인하여 공기, 물, 동식물 등 자연계 내에도 미량으로 존재하며 또한 중공업제품에도 첨가물이나 불순물로 남아 있어서 환경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또한 하천수 중에는 지질학적 영향, 공장폐수, 광산폐수 등에 의해 녹아있기도 한다. 납의 환경중의 존재량은 토양 2~200 mg/kg, 대기 0.001~0.001 ug/m3, 도시의 빗물 40 ug/L, 해수 0.03 ug/L, 하천 및 호수 0.001~0.01 mg/L이다. 식품 중의 납 함량은 현미 78~85 ug/kg, 쇠고기 96~118 ug/kg이다. 사람들이 식품으로 섭취 하는 평균적인 납 섭취량은 60~150 ug 가량이며 물이나 차 등의 음료를 통해 섭취되는 납 섭취량은 10~20 ug으로 추정된다.
소화관에서의 흡수율은5~10 %이며, 기도를 통해 노출된 경우의 흡수율은 50%이다. 따라서 납중독은 공장의 증기 등을 통하여 기도로 흡수되는 경우가 많다.
오래 전 중세시대에는 수 도관이 납으로 만들어져 이로 인해 오염된 물, 납 용기에 양조된 포도주, 납그릇 등을 통해 중독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납 성분이 든 농약, 페인트, 휘발유 등이 사용된 적이 있어 이런 납이 환경에 배출되고 이를 통해 식품으로 이행되어 만성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김원일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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