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매점 비만식품, 대부분 대기업 제품으로 확인
학교매점 비만식품, 대부분 대기업 제품으로 확인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0.10.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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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7곳에서 판매… 포장, 사이즈만 바꿔 비만식품에서 제외

 

학교매점 10곳 중 7개소에서 판매가 금지된 고열량 저영양식품인 ‘비만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학교 매점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목(사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식품 의약품안전청의 지난 7월 ‘서울·경기 지역의 학교 매점에서 판매되는 음료 및 과자류 등 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학교매점의 비만식품 판매실태에 대해 지도 감독을 촉구했다. 원 의원은 “42개 학교 매점 중 74%인 31개소에서 비만식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학교 매점 운영자들이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법 등에 따라 학교에서 비만식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사실과 해당식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말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에 발표된 어린이기호식품 중 고열량 저영양식품 리스트를 비교하며 “비교 대상 101개 품목 중 65%는 실제 당, 단백질, 포화지방 등 성분이 조정되었으나 36개 품목은 1회 제공량만 줄이거나 성분은 그대로 둔 채, 규격과 포장만 바꿨다”며 제조 업체들의 계속되는 비만식품 출시를 비판했다. 덧붙여 원 의원은 “소비자의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학교매점에서는 절대로 비만식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일반식품 판매점의 경우에도 비만식품과 일반식품을 구분해 진열하 는 등의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을 주문했다.
학교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만식품은 대기업인 해태음료의 ‘갈아만든배’ ‘선키스트레몬에 이드’ 등 13개 품목과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레몬에이드’ ‘코코팜포도’ 등 11개 품 목, 롯데제과의 ‘청포도캔디’ 등 5개 품목, 동아오츠카와 서주가 각각 3개 품목, 빙그레, 삼립, 크라운, 라벨리, 동원, 서울우유가 각각 2개 품목, CJ 등 9개 회사가 각각 1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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