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프로젝트 4 납
안심프로젝트 4 납
  • 김원일 농학박사
  • 승인 2010.10.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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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의 납 오염과 인체위해성

납의 인체 유입경로는 크게 식품과 호흡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 중으로 배출된 납은 공기, 강, 호수, 토양 등 우리 주변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오염된 물 또는 토양에서 재배한 농산물이나 오염된 목초를 먹고 자란 가축이 오염되고 또한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납에 노출될 수 있다.

소화관에서의 흡수율은 5~10%이며, 기도를 통해 노출된 경우의 흡수율은 50%이다.

사람들이 식품으로 섭취하는 평균적인 일일 납 섭취량은 60~150 ㎍ 가량인데 물이나 차 등의 음료를 통해 섭취되는 납 섭취량이 10~20㎍에 달한다.

현재 우리나라 농산물 중 쌀 등 24종에 대한 납의 기준이 설정되어 있고, 식품 중의 납 함량은 현미 78~85 ㎍/㎏, 정백미 14~29 ㎍/㎏이다.

직업적으로는 페인트, 배터리(제작 및 소각), 배관, 납땜, 철공소, 유리착색, 용접, 주물 작업, 납 제련, 도자기 등의 제작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 호흡 등을 통한 납에 노출 가능성이 많다.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오거나 음료수나 식품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납은 많은 부분이 배설되지만 일부는 체내에 남아 적혈구, 뼈, 치아, 신장, 골수, 간, 뇌에 축적된다.

특히 뼈와 치아에 축적된 납은 천천히 배설된다.

다년간 노출로 인체에 납이 축적되면 인체의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지만 특히 조혈계, 위장관계,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납중독에 의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것은 1982년도 출판사 식자공으로 21년간 근무해온 사람이었고, 1995년 납중독으로 뇌 세포질이 하얗게 변하는 세계적 희귀병인 뇌 석회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 사람 또한, 납 제련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다. 직업병으로 생겨난 것이다.

성인의 경우 높은 농도의 납에 노출되면 소화불량, 현기증, 두통, 시력장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어린이들에게는 신경독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인지 능력저하, 학습 장애, 행동발달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각종 납 오염원에 노출될 경우 어른들에 비해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체내에 쉽게 축적되어 어린이들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지능저하, 성장 감소, 학습 부진, 청력 장해 등을 일으킨다.

또한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칼슘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임산부가 납에 노출될 경우 일반 성인보다 더 많은 양의 납을 흡수하게 되며, 납은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미숙아, 저 체중아 출산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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