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용객 대상 ‘한식 세계화’주도
외국인 이용객 대상 ‘한식 세계화’주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0.10.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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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따라 입맛 따라 맞춤형 개별 식단 제공, 도심 속 자연만끽하며 머물 수 있어 연중 북적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그 도심 한 가운데를 지나 마주한 남산 아래 언덕길. 그 길에 도착하자 어느 순간 공기가 달라져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푸른 하늘이며 붉게 빛나는 단풍이 온몸으로 가을을 느끼게 한다.

서울국제유스호스텔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여행객들의 설레이는 발걸음과 선선한 가을바람이 함께했다.

유스호스텔이란 여행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을 말한다.

1909년 독일의 젊은 교사 리하르트 쉬르만이 학생들을 데리고 도보여행을 하던 중 학교를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간소하지만 안전한 잠자리를 제공한데서 시작되었다.

또한 유스호스텔은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어 국제우호를 실현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공동생활을 통해 협동과 질서를 배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 연 이용객 8만 명, 대한민국 대표 유스호스텔

서울국제유스호스텔은 서울시가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2월 개장했다.

이곳은 옛 안기부 건물이라 나름 역사가 깊다. 총 50개의 객실로 최대 471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한실과 양실, 가족실, 비즈니스 룸 등 다양한 객실이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서울국제유스호스텔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과 자연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이다. 명동과 인사동 등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과 근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호젓한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많다.

박경섭 서울국제유스호스텔 영업팀장은 “남산타워와 청계천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호응이 아주 좋다”며 “잘 갖춰져 있는 시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여 이용객들로 늘 북적인다”고 전했다.

이용금액은 한실과 유스룸 모두 6인 기준 10만원이며 컨벤션 홀 및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어 당일 행사 및 회의에도 매우 적합하다.

◆ 아이들 입맛에도 외국인 입맛에도 안성맞춤

매번 달라지는 식수와 다양한 국적의 이용객들. 그렇다면 유스호스텔의 급식운영은 어떻게 이뤄질까?

김선희 서울국제유스호스텔 식당매니저는 “급식의 경우 사전예약을 기본으로 최대한 고객들의 특성과 요구에 맞춰 식단을 짠다”며 “실시간으로 예약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식재료 구입 및 메뉴 변수에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스호스텔의 특성상 외국인 이용객들이 많다보니 이에 얽힌 에피소드도 많다.

김선희 매니저는 “식판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유럽국가 사람들은 식당에 내려와 가만히 앉아있기도 하고 이슬람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종교의식을 위한 음식을 주문할 때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식재료는 전날 발주를 원칙으로 하는데 갑작스럽게 단체 이용객 예약이 들어와 밤 12시에 식자재 업체에게 부탁해 식재료를 공수 받은 에피소드도 전했다.

최근에는 한식의 세계화로 인해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한식을 즐겨먹는다.

유스호스텔의 경우 사전예약시 아메리칸식으로도 식사주문이 가능하지만 오히려 대부분 한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해보려는 의지가 더욱 강하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메뉴는 불고기와 찜닭 등이다.

한편 건물 7층에는 자가취사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여행객들이 원하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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