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나트륨 저감화 추진상황
학교급식 나트륨 저감화 추진상황
  • 이은영 위례초등학교 영양교사
  • 승인 2010.10.2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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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은 신경이나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혈액과 체액에 섞여 세포 속의 영양분을 운반하고 삼투압 작용을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 시에는 고혈압, 위암, 신장염, 심장병, 뇌졸중 등 여러 가지 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상태나 식습관은 향후 성인기의 건강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기의 나트륨 저감화 필요성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학령기와 청소년기는 부모의 식품 선택 영역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식품선택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매일 먹는 학교급식으로 나트륨 저감화 식단과 맛에 익숙하게 한다면 향후 성인기가 되어서도 일상생활에서 저나트륨 식단을 실천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현재 학교급식에서도 나트륨 저감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나트륨 저감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 그 추진상황을 급식관리와 영양교육면으로 나누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급식에서는 주로 국이나 찌개의 국물로 인한 나트륨 섭취가 가장 많으므로 급식 제공 시 염도계를 사용해서 국물의 염도를 일정하게 관리 하고 있다. 소금보다는 주로 간장을 사용하고 간을 조리 마지막에 해서 되도록 소금 사용 양을 줄이고 있다.

또한 가공식품에는 소금뿐 아니라 글루타민산 나트륨과 같은 첨가물도 들어있어서 나트륨을 더 섭취하게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재료를 사용하여 맛을 내고 있다.

또한,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아이들의 기호도에 맞게 식단을 작성하여 그 섭취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시금치도 간을 약간 싱겁게 하는 대신 들깨가루나 땅콩가루를 넣어서 맛을 낸다거나 채소를 일반나물의 형태로 내보내기 보다는 비빔밥 형태로 급식을 내보내어 아이들이 채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절임식품이나 장아찌, 생선자반류는 식단에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생선 같은 경우 염처리를 해서 오는 것보다 염처리되지 않은 생선을 입고해서 조리직전에 간을 해서 조리하는 것이 나트륨 섭취량을 더 줄일 수 있다. 또한 각종 소스들도 염도가 높게 나오게 되는데, 스파게티 소스에 생토마토를 직접 갈아 넣어 사용하는 등 최대한 자연재료를 이용해서 소스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다음 영양교육적인 면에서는 나트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아동들도 최소한 짠 것이 몸에 좋지 않고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이 몸에 좋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잘 실천하고 있지 못하는 만큼 행동수정이 될 수 있는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양표시보기나 실제로 염도계를 이용해서 아동들이 자주 먹게 되는 라면, 우동, 케첩등의 염도를 재보고 그 안에 들어있는 소금 양과 나트륨 양을 구해보는 실험을 통해 실생활과 연계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트륨 저감화 추진시 학교급식은 7세 병설유치원 아동부터 60세가 넘으신 선생님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급식이 이루어지다보니 홍보가 제대로 안될 경우 맛에 대한 피급식자의 불만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고 또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서 간을 싱겁게 하다보면 신맛이나 단맛을 식품에 추가하게 되거나 조리법에서 조림을 줄이는 대신 튀김이 늘어나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똑같은 급식을 두고 어느 누구는 간이 안 맞아 먹을 수 없다고 할 수 있고 또 한편에서는 싱거운게 몸에 좋기 때문에 우리 급식은 몸에 좋은 급식이 나온다라고 말할 수 있다. 바로 인식의 차이일 것이다.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사회적인 인식이 제고 되도록 대국민 홍보와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각계각층에서의 노력과 홍보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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