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아] 비대면 노인 영양교육 요구한 ‘포스트 코로나’
[카페테리아] 비대면 노인 영양교육 요구한 ‘포스트 코로나’
  • 공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
  • 승인 2021.01.25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
공주대 김미현 교수
공주대 김미현 교수

“젊은 대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다가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시는 데 이렇게 여러 재료들을 준비해서 즐겁게 교육도 해드리고 가니 너무너무 좋아요”라고 하시던 한 요양원의 원장님 말씀이 귀에 생생하다.

2019년 11월 어느 날 지역사회 영양학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 대학 인근에 위치한 노인요양원에서 영양교육 봉사활동을 마친 후 들었던 이야기다.

학생들은 이후에도 다른 요양원에서 영양교육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방문이 취소됐다. 코로나19는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시대를 공공연하게 했다.

공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는 2018년부터 국립대학육성사업과 연계하여 식품영양학과 재학생들이 지역 취약집단을 대상으로 영양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관을 방문하여 영양교육을 실시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최근 저출산과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인구 노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식생활 관리에 대한 책임의 중심이 가정이 아닌 지역사회와 국가로 이동되고 있어 영양 전문가인 영양사의 역할과 책임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가정의 형태가 핵가족, 1인 가족 등으로 줄어들면서 가족 구성원으로 노인을 접촉하며 이해할 기회가 적어 젊은 대학생들의 경우 노인 영양관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

예비 영양사인 학생들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교육을 준비하며 많은 고민과 함께 필자의 연구실을 두드리곤 한다. 학생들은 준비과정에서 학교에 남아 밤새 교구를 제작하는 등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며 힘들어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실제 교육봉사를 다녀오고 나면 “저희가 많이 부족한데도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이런 점들은 다음에 수정해야 할 것 같아요” 등 보람 섞인 말과 함께 스스로 노인과 노인 영양관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기도 한다.

이런 봉사활동과 더불어 우리 대학에서는 다양한 비교과 특강과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영양사의 노인 영양관리를 위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20년은 노인 대상 영양교육 봉사활동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 학생들의 봉사 계획이나 포부가 자연스럽게 커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외부인, 특히 대학생들과 노인시설에 계신 노인분들의 대면 접촉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말미암아 노인시설에서 활용 가능한 비대면 영양교육 콘텐츠 개발 공모전을 실시하게 됐고, 이를 통해 인쇄 매체 및 동영상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개발됐다. 공모전을 통해 충분히 현장에 적용 가능한 내용과 질을 갖춘 콘텐츠를 선정할 수 있었고, 이는 곧 예산지역 노인복지시설에 배부해 원장님과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을 통해 교육에 활용될 수 있었다. 영양교육용 동영상은 시설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온라인 탑제 후 QR 코드를 연계하였을 뿐만 아니라 USB에 직접 담아 배부했다. 그리고 어르신을 위한 영양·위생교육 활동지, 리플릿, 포스터 및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의 급식위생관리 정보 리플릿, 올바른 손씻기 스티커 등도 함께 배부했다.

소박하지만 이런 예비 영양사들의 활동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소홀해질 수 있는 노인 영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비대면 교육 콘텐츠 개발을 증가시키는 작은 움직임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