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개 분리 편의성에 잉크 없는 레이저 마킹 도입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서울시가 ‘병물 아리수’의 분리배출 편의성 및 재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체형 마개’와 ‘친환경 레이저 마킹’ 방식을 도입한 ‘친환경 병물 아리수’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2020년 5월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환경에 대한 생산자 책임과 페트병 재활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출시한 아리수는 일체형 마개를 사용해 페트병과 마개를 함께 또는 마개를 페트병에서 완전 분리해 배출할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일체형 마개는 개봉 후에도 페트병에 부착돼있어 분실 염려가 없고,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또 마개를 위쪽으로 세게 잡아당기면 절취부를 따라 마개가 분리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분리배출한 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조일자 등의 마킹에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레이저 마킹 방식을 사용했으며, 마개에 염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레이저 마킹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열에너지로 제품 표면을 태워 제조일자 등을 표기하는 것으로, 가죽·아크릴·고무·목재·플라스틱 등 비금속 재료 마킹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기존 잉크젯 마킹과 달리 반영구적인 데다 잉크 카트리지 등 소모품이 발생하지 않고, 잉크 헤드 오염에 따른 불량품도 줄일 수 있어 생산과정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아리수의 올바른 배출방법으로 일반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와 동일하게 내용물을 비우고, 압착해 뚜껑을 닫아 분리배출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페트병과 뚜껑을 분리해 수거하는 일부 지역은 뚜껑을 잡아당겨 페트병 고리까지 한 번에 분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처럼 새로 출시한 아리수 페트병은 분리배출·수거과정에서 마개가 일반 쓰레기로 버려질 우려가 없고, 뚜껑을 닫아 버리면 페트병이 이물질로 오염되는 것을 막아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에 페트병과 다른 재질인 플라스틱 고리도 병목에 남지 않아 향후 페트병 분리·선별과정이 개선됐을 때 페트병·마개·고리를 모두 분리하는데 용이해졌다.
2018년부터 생산량을 크게 감축한 아리수는 2019년부터 단수 및 재난지역에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올해는 2017년 생산량 602만 병의 1/12 수준인 50만 병을 공급할 계획이다. 6월 현재까지 26만 병을 공급했으며, 전량 코로나19 관련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등 20개소와 울진·삼척 산불 피해지역 등에 지원했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캔 등을 분리배출하면 1인당 연간 88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무 13.3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에 도입된 병물 아리수의 변화로 서울시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형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