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기준 미준수업체 행정처분
HACCP 기준 미준수업체 행정처분
  • 설동훈
  • 승인 2011.06.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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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냉동식품 시정명령 받아

 

HACCP 적용업체인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냉동식품이 위해요소중점 관리기준 미준수로 행정처분을 받아 식재료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은 특정기사와 관계없음)

 

HACCP 적용업체인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냉동식품이 위해요소중점 관리기준 미준수로 행정처분의 하나 인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을 학교급식 에 사용하고 있는 영양(교)사들의 불 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일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HACCP 기준 미준수 업체 행정처분사항 및 재평가 결과’를 공문을 통해 발송했다.

공문에 따르면 CJ제일제당에서 생산하는 냉동식품(만두류, 피자류) 과 일반가공식품(기타 가공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서 시행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적용업체에 대한 정기조사·평가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시정명령이라는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 영도식품 등 3개 업체는 재평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HACCP 적용업체에 대한 정기조사 및 평가는 선행요건관리와 HACCP 관리 등 두 가지 부분으로 시행하고 있다. 선행요건관리의 경우 100점 만점에 85점, HACCP관리의 경우 200점 만점에 170점을 얻을 경우 적합 판정을 받지만 두 가지 항목 중 한 가지라도 기준 점수에 미달할 경우 시정명령과 함께 1개월의 보완기간을 거쳐 재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경인지방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의 관계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CJ제일제당의 경우 기준과 관련한 법령이 바뀌면 기준서가 변경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과거 방식대로 시행한 것이 문제가 되어 행정처분을 받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CJ제일제당에 내려진 시정명령은 영업정지 또는 품목허가 취소 등의 행정처분에 비해서는 비교적 가벼운 처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식약청 식중독예방관리과의 관계자는 “시정명령이라는 행정처분은 보완기간을 주어 잘못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토록 하는 내용”이라며 “영업정지나 품목허가 취소 등에 비 해 경미한 행정처분이기는 하지만 반복될 경우 영업정지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정처분 내용의 경중을 떠나 CJ제일제당의 시정명령 행정처분은 국내 굴지의 식품관련 대기업이고 학교급식에서 다량 사용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급식현장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해당제품 사용 영양(교)사 불안 증폭
실례로 학교급식 현장에서 해당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영양(교)사들의 경우 이번 행정처분과 관련,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는 “만두와 같은 냉동식품의 경우 학교 급식에서 다량으로 사용하는 식품 중의 하나”라며 “대기업 제품이고 HACCP 적용업체 제품일 경우 신뢰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올 경우 사용 하기 꺼려지게 된다 ”고 말했다.

또 인천의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식재료 구매시 대기업 제품을 선호 하는 것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도 업체의 명성을 믿고 제품에 대 한 신뢰를 보이기 때문”이라며 “행정 처분의 경중을 떠나 행정처분을 받았다는 자체로 이미 제품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번 행정처분과 관련 재평가 시행을 위한 준비작 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J 제일제당 홍보실 관계자는 “현재 시정명령에 대한 위반사항에 대해 보완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 식재료가 원인이 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는 등 학교급식 현장에서 식 재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 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나마 신뢰할 수 있었던 HACCP 적용업체인 대기업 제품에서 위반내용이 적발, 행정처분을 받게 되면서 식재료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증폭되고 있다. 이는 급식의 위생과 안전을 책임지는 영양(교)사들이 급식사고 발생시 그 책임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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