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식생활로 건강한 급식을
녹색 식생활로 건강한 급식을
  • 김유경 서울중등영양교사회장
  • 승인 2011.06.15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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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등 영양교사회가 녹색 식생활을 선도하기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녹색 식생활 연구 활동이 어느덧 3년째에 접어들었다.

처음 연구 활동의 시작은 급식 현장에서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는 영양교사의 직무를 넘어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통해 우리 먹을거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먹을거리들이 자라는 자연, 나아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보자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이후 60여명의 영양교사들이 중등영양교육연구회를 결성하고 각각의 연구 동아리를 만들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녹색 식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영양교육 커리큘럼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현재 영양교육과 관련된 커리큘럼의 경우대부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성된 것이어서 청소년기의 중·고생들이 관심을 갖고 또 그에 맞는 교육 자료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교육청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텃밭 가꾸기 동아리의 경우 채소를 직접 재배하고 관찰하면서 재배일지를 작성하게 하는 한편 수확한 채소를 이용해 음식을 요리하는 등의 내용으로 교육자료를 작성하고 있다.

텃밭 가꾸기의 경우 연구결과를 토대로 교육을 시행하면 재배과정과 요리과정에서 개개인의 직접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또한 환경 동아리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된 부분을 국내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와 연계시켜 환경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내용으로 교육자료를 준비 중에 있다.

이같은 연구활동의 내용들은 단순히 연구 결과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급식 현장에서 그대로 적용되어 국내산 식재료를 이용한 전통식단의 구성으로 선보이기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교육으로 접목되어 시행되기도 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교육의 경우 교육자료와 내용에 따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실례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교육은 1년에 4번 교육을 시행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와 환경보전의 중요성 등을 방송으로 교육한다. 이를 통해 매일 반별 잔반량을 막대그래프로 게시하며 시행한 결과, 전체 학급의 3분의 2이상이 목표한 잔반감소량을 훨씬 밑도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3년 전 뜻을 같이 하는 소수의 중등학교 영양교사들이 시작한 녹색 식생활 연구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꽃을 피워가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개개 연구 동아리의 연구 결과는 발표회를 통해 동료 영양교사들에게 제공되었으며 금년의 경우 여름방학 직전에 다시 각종 성공적인 사례와 교육자료들을 발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아직은 중등영양교육연구회에 참여하는 영양교사들의 숫자가 한정적인데다 급식과 관련된 각종현안의 업무를 수행하는 영양교사의 신분으로 개인적인 시간을 쪼개가며 연구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의미 있고 보람이 있는 연구 활동이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보다 많은 중등 영양교사들이 녹색 식생활을 실천하는 급식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녹색 식생활 연구 활동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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