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위협하는 불청객, ‘식중독’ 주의해야
‘가정의 달’ 위협하는 불청객, ‘식중독’ 주의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5.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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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급격히 상승하는 5월부터 식중독 발생위험 대폭 증가 
범정부대책협의회 “식중독 예방 6대 원칙 철저한 준수” 당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5월 평균기온 상승과 함께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위생당국이 철저한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식중독 의심 신고는 최근 5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다. 여기에 기상청에서는 올해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식중독 발생 증가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존 식중독 발생 통계에서도 2분기(4~6월)에 발생하는 식중독은 전체 식중독 발생 건수의 27%(73건)를 차지해 3분기(35%, 95건) 다음으로 높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 34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식중독대책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협의회를 열고, 식중독 예방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는 최근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린이급식소의 식중독 의심 신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그리고 위생·안전이 강조되는 단체급식소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을 준수해달라며 구체적으로 예방수칙을 소개했다.

오유경 처장이 지난 4일 청주 상당서원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방문해 어린이급식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유경 처장이 지난 4일 청주 상당서원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방문해 어린이급식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식중독 예방의 가장 기본원칙은 개인위생 관리로 손씻기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외출에서 돌아온 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히 손을 씻어야 한다. 

익혀먹기와 끓여먹기 수칙도 필수다. 육류, 가금류, 달걀 등은 내부까지 충분히 가열되도록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조리한 후 섭취하고,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한다. 무엇보다 식수나 조리에 사용하는 물은 오염되지 않는 생수 또는 끓인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자재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세척한 식자재는 냉장 보관이 원칙이다. 조리기구는 열탕 또는 기구 등 살균소독제로 철저히 세척·소독을 해야 하며, 조리대와 개수대도 중성세제와 염소 소독제로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의외로 식중독 감염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 칼과 도마다. 날생선을 자른 칼과 도마로 곧바로 채소를 자르면 채소가 오염되는 것은 당연한 일. 따라서 칼과 도마는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으로 구분해 사용하고, 달걀‧육류 등을 냉장고 보관할 때는 조리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채소 등과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조리된 음식은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해야 변질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 비교적 온도가 높은 곳에는 김밥 등과 같은 조리식품을 2시간 이상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증식할 위험이 크다. 

한편 오유경 처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어린이집 내 식중독 의심 신고와 관련 지난 4일 청주시 상당서원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현태선, 이하 상당서원센터)와 충북대 부설 어린이집(시설장 조용신)을 방문하고, 두 곳 어린이급식소의 우수한 급식 위생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확인했다. 앞서 상당서원센터는 급식 위생관리 5단계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직접 구현해 식약처로부터 ‘우수급식지원 콘텐츠 지정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오 처장은 이 자리에서 “어릴 때 형성된 식습관은 성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장기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식생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며 “영양 관리가 필요한 어린이가 더욱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국에 설치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급식 안전관리를 위해 우수 급식지원 콘텐츠 지정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안전한 급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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