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1/3, 당류 섭취 기준 초과
어린이·청소년 1/3, 당류 섭취 기준 초과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6.29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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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당류 섭취량 분석 결과
가공식품 통한 우리 국민 당류 섭취, WHO 권고기준 미만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가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국민의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청소년 3명 중 1명 이상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청소년 중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여학생(44.2%·51.6%) 비율이 남학생(36.4%·30.3%)보다 높았고, 여자 어린이·청소년들은 총열량의 10.4%·11.2%를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처가 국민의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청소년 3명 중 1명 이상이 WHO의 하루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자 어린이·청소년이 과자류·빵류 등의 섭취가 증가하고, 같은 연령층의 남자에 비해 여전히 음료류, 캔디류 등을 간식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021년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34.6g)은 하루 총열량(1,837 kcal)의 7.5%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0%)보다 낮았으며, ’19년 36.8g 대비 약 6% 감소했다.

이처럼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감소한 이유는 탄산음료를 탄산수로 대체하고, 믹스커피 대신 블랙커피를 섭취하는 등 음료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감소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식품 포장의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류를 6.5g(각설탕 2개 분량) 적게 섭취한 것으로 나타나 식품의 영양정보 확인이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식품 구매 시 소비자가 당류 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영양표시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식약처에서는 취학 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개인의 식습관을 손쉽게 진단하고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영양지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식습관이 형성되는 어린이·청소년 시기에 당류 섭취를 줄인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과 식품안전영양교육 지원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도한 당류 섭취를 줄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을 개정해 당류 함량을 줄인 제품에 “덜, 감소, 라이트, 줄인, 적은” 등의 표시를 할 수 있는 대상 식품유형을 선정하고, 가이드라인도 배포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등을 지속 제공해 일상에서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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