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영양교사의 따뜻한 밥 한 끼 이야기
베테랑 영양교사의 따뜻한 밥 한 끼 이야기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8.31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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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옥 영양교사, ‘학교급식과 교육’ 주제로 한 「밥 공부」 출간
학교급식의 역사, 의미, ‘교육급식’의 가치, 무상급식운동 등 담아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30여년 이상 학교급식 현장에서 영양(교)사로 일해온 정명옥 영양교사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학교급식과 교육급식의 가치,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저서 「밥 공부」 (교육공동체 벗)을 출간했다.

저자는 먼저 ‘학교에서 밥 먹기’에서 언제부터 학교에서 밥을 먹기 시작했는지 학교급식의 역사부터 학교급식과 가정 식사의 차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학교급식이 겪었던 어려움 등을 담았다.

정명옥 영양교사가 출간한 '밥 공부'
정명옥 영양교사가 출간한 '밥 공부'

그리고 ‘몸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학교급식’에서는 친환경 학교급식 운동의 성과, 그리고 점점 입맛이 바뀌고 있는 아이들과 학교급식이 편의점 음식을 따라하게 되는 세태에 대한 고민을 다루었다. 체격은 좋아졌지만 체력과 건강은 점점 약해지는 아이들, 그리고 기후 위기를 넘어 인류세를 살고 있는 지금, 저자는 학교급식의 역할과 영양교사의 책무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학교급식, 교육으로 만나기’는 학교급식의 교육적 가능성을 고민하는 장이다. 학교급식을 단순히 배고픔을 때우는 수단이나 복지의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을 넘어 좋은 교육적 매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저자의 핵심 문제의식이다. 그러면서 영양교사의 역할과 영양교육의 의미, 그리고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과는 다른 학교급식을 통해 배워야 할 예의를 톺아보는 한편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가 가지고 있는 비교육성도 짚었다. 

마지막 ‘재미있는 영양 수업’은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는 이야기이다. 처음으로 학교에서 밥을 먹는 병아리 같은 1학년부터 영양 수업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6학년까지, 급식실과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모습과 수업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정명옥 영양교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역설적이게도 학교에서의 매일 한 끼의 식사가 가진 의미와 과정, 역할을 전 국민이 알게 됐다”며 “영양교사로서 한평생 학교급식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온 경험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고민, 그에 대한 해결책을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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