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으로 부족한 ‘천원의 아침밥’
1000원으로 부족한 ‘천원의 아침밥’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10.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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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일부 대학 지원 부족해 사업 중단 검토
대학 39.5%, 실제 수요 커… 77.6%, 정부 지원 부족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정부의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참여 대학 일부는 정부 지원이 현재 수준으로 이어진다면 중단을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민석 국회의원.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천원의 아침밥 운영 설문 결과’에 따르면, 10개 중 9개 대학에서 ‘학생들이 만족하고 있다(48.7% 만족, 43.4% 매우 만족)’고 답했다.

특히 전체 76개 대학 중 39.5%는 학생 수요가 예상보다 실제 더 크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학생 수요를 전부 만족시키지 못해 사업 확대의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다.
설문에 응한 대학 중 77.6%는 한 끼당 1000원 지원이 부족(47.4% 부족, 30.3%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어 42.1% 대학은 현재 한 끼당 1000원보다 두 배 많은 2000원 이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42.1%는 3000원 이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수준의 지원이 이어질 경우 향후 사업이 축소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 대학 중 52.6%는 정부 지원이 한 끼당 1000원일 경우에도 현행대로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지만, 25%는 사업 축소(19개 대학), 9.2%는 사업 중단(7개 대학)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방대학 관계자는 “재정이 열악한 지방대는 학교 관계자와 지역주민들의 기부를 받아 유지한다”며 “위축된 경제 상황과 물가 상승, 인건비 부담 등으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대학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대학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원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아 부담이 크다”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부가 생색만 내고 실질적인 부담은 대학에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사업의 성공과 지속을 위해 국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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