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산물’ 학교급식에서도 밀렸다
‘국산 수산물’ 학교급식에서도 밀렸다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0.27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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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남 의원, 수협 학교급식 수입 수산물 비중 38% ‘지적’
“국산 수산물 소비 촉진 위해 수협·해수부 등 지원 나서야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입 수산물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학교급식에 수입 수산물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승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 이하 수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협이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수산물 중 수입산 비중이 지난해 38%에 달했다”며 “국내산 수산물이 학교급식에 확대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 이하 해수부)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5년간 수협이 학교급식에 공급한 국내산과 외국산 수산물 비율

이 같은 김 의원의 지적에 수협 측은 “지난해 학교급식에 공급된 수입 수산물 비중(물량)은 38%였으며, 2021년은 37%, 2020년은 27%, 2019년은 37%였다”며 “학교 측이 예산에 대한 어려움을 이유로 수입 수산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수협이 급식용 수산물을 공급하는 학교는 올해 8월 기준 총 1113개교로 경기가 722개교로 제일 많았고, 이어 서울(130), 세종(128), 강원(98), 충남(35) 순이었다. 또한 산업체는 올해 8월 기준 총 15곳으로 경기(7), 서울(5), 인천(2), 충남(1) 순이었고, 군부대는 올해 9월 기준 총 5개 부대의 29개 급식소에 수산물을 공급했다.

최근 5년간 수협이 학교급식에 공급한 국내산과 수입산 수산물의 비율을 보면, 2019년 수입산 물량은 37%(금액 31%)였으며, 2020년 물량은 27%(금액 28%), 2021년 물량은 37%(금액 31%), 2022년 물량은 38%(금액 33%), 2023년 8월 기준 물량은 40%(금액 33%)로 나타났다.

수협은 이 같은 학교 측 구매 물랑에 대해 학교급식 예산의 한계가 그 이유로 분석했다. 급식비 자체가 부족해 국내산보다 저렴한 수입산 수산물 납품을 요청했다는 것. 다만 수협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은 일체 취급하지 않고 있다. 또한 산업체급식도 예산 한계로 국내산보다는 저가의 수입 수산물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년간 산업체에 공급한 수입 수산물 비율은 2019년 물량은 19%(금액 19%), 2020년 물량은 25%(금액 25%), 2021년 물량은 28%(금액 28%), 2022년 물량은 13%(금액 13%), 2023년 8월 기준 물량은 12%(금액 12%)로 였다.

아울러 군급식의 국내산과 수입 수산물 비율은 2019년의 경우 총 6771t 중 국내산 5251t·원양산 1520t, 2020년 국내산 4662t·원양산 1496t, 2021년 국내산 4062t·원양산 1530t, 2022년 국내산 3260t·원양산 1084t, 2023년 8월 기준 국내산 1827t·원양산 529t으로 조사됐다. 수협이 군급식에 공급하는 수산물은 전량 국내산 또는 원양산이며, 수입산은 없다.

김 의원은 “해수부의 수산물 소비 촉진 예산을 통해서라도 학교급식에 국내산 수산물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수협도 자체 할인 행사 확대 등을 통해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국내산 수산물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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