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디지털 전환, 본격화된다
가락시장 디지털 전환, 본격화된다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1.01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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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23일, ‘가락시장 전자송품장’ 운영 개시
출하 및 반입·하역·검수·경매 전 과정 실시간 제공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이하 ‘공사’)는 가락시장 유통의 디지털화, 수급조절, 물류 효율화 등을 위해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국내 공영 도매시장 최초로 오는 11월 23일 오픈한다.

먼저 거래량이 많은 청과류 6개 품목(무, 배추, 양파, 깐마늘, 팽이버섯, 배)을 대상으로 전자송품장을 시범 운영하고, 점차 대상 품목을 확대해 내년에는 강서시장도 전자송품장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종이송품장은 농수산물이 가락시장에 도착 전까지 당일 반입물량을 알 수 없어 가격예측 및 수급조절에 어려움이 크고, 전자경매 준비 작업에도 많은 인력이 소요되었다. 또한 언제 출하차량이 들어올지 몰라 하역원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출하차량이 가락시장에 몰릴 경우 혼잡도가 증가해 물량 처리에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전자송품장을 사용하게 되면 산지 출하정보(생산지, 품목, 수량, 등급 등)를 사전 파악할 수 있어 출하자는 가락시장 반입 예정물량을 확인해 출하할 수 있으며, 수급 상황 예측 또한 용이해 적정 수취가격은 물론 수급 조절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통해 출하 차량의 이동 정보와 가락시장의 반입·하역·검수·경매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상품 이력추적도 수월해져 가락시장 거래의 신뢰성·투명성은 물론 유통·물류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출하자가 보다 쉽게 전자송품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회원가입 없는 간편 로그인 절차 도입, 입력 항목 최소화, 반복 입력 항목에 대해 QR 코드 활용 등 작업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전자송품장을 간편히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가락시장 전자송품장 시스템은 향후 전국 32개소 농산물 도매시장의 표준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며, 정부는 전자송품장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산지와 도매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농산물 유통 개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장식 현대화사업단장은 “전자송품장은 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며 “향후 전자송품장을 전자식경매, 주차관제, 공동물류시스템 등과 연계하여 가락시장 통합물류시스템으로 고도화하고 가락시장의 유통․물류 효율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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