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건강, 4명 중 1명 ‘빨간 불’
학교 밖 청소년 건강, 4명 중 1명 ‘빨간 불’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11.08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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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학교 밖 청소년 5654명 건강검진 결과 공개
신장과 간·혈압 이상 등 확인, 식생활 관리도 안 좋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조사 대상자인 청소년 4명 중 1명은 신장이나 간, 혈압 등에 이상이 있었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 이하 여가부)가 지난 6일 학교 밖 청소년 5654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위해 2016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각종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식생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결론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각종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식생활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검진 결과, 검진 대상자의 25.9%(1462명)가 질환 의심자로 조사됐다. 질환별로 보면 신장질환이 563명(10%)으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 393명(7%), 이상지질혈증 195명(3.4%), 간장질환 193명(3.4%) 등의 순으로 많았다. 형간염 면역자는 27.7%(1272명)로, 10명 중 7명(72.2%, 3320명)은 B형간염 접종이 필요했고, C형간염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7명(0.2%)이었다.

또한 구강검진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4147명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31.6%(1312명),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10.7%(445명)로 구강관리 상태가 취약했다. 특히 충치가 있는 청소년은 20.0%(831명)였으며, 평균 충치 개수는 2.7개였다. 치주질환은 14.8%(613명), 부정교합은 20.9%(866명)이었다. 이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의 시력 이상 비율은 41%나 됐지만 교정 중인 비율은 14.3%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더 큰 문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불규칙한 식생활이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청량음료와 햄버거 등 즉석음식 섭취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 보니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비율은 14.8%(만 9~12세)에서 23.3%(만 16~18세)로 높아졌다.

여가부 관계자는 “치료가 필요한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지역 꿈드림센터의 '학교 밖 청소년 건강지킴이 사업'을 통해 전국 6개 보훈병원(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에서 치료를 비롯한 취약 청소년 건강검진 및 의료비 지원 사업으로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건강검진 기본 항목을 현재 17개 항목에서 안질환, 귓병, 피부병, 허리둘레, 콜레스테롤·중성지방 등 26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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