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당뇨병 진단, 10년간 약 2% 증가
무서운 당뇨병 진단, 10년간 약 2% 증가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2.0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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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지자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과 치료율 현황 발표
균형 잡힌 식사요법과 운동‧금연‧금주 통한 예방‧관리 필요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당뇨병의 무서움을 알리고, 예방‧관리를 당부하기 위해 지자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 현황(이하 경험률 현황)'을 발표했다.

경험률 현황은 의사에게 당뇨병 진단을 받은 30세 이상 사람의 분율로 정의하며, 면접조사를 통해 당뇨병 진단 경험 여부를 설문한 자료로 집계한 결과다. 또한 해당 결과는 질병청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이 매년 실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해 얻은 수치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 시‧군‧구 중앙값 추이(2013-2022년).
당뇨병 진단 경험률, 시‧군‧구 중앙값 추이(2013-2022년).

경험률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2년 9.1%로, 전년도(8.8%)보다 0.3%p 증가했으며, 최근 10년간 약 2%p 증가(2013년 7.2%→2022년 9.1%)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당뇨병의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도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당뇨병 진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치료율은 2022년 91.8%로, 당뇨병 진단 경험자 10명 중 9명이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나 대체로 높은 수준에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개년(2020∼2022년)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서울 용산구(59.5%), 대전 대덕구(66.4%) 서울 동대문구(68.7%) 순으로 낮았고, 부산 강서구(96.7%), 인천 남동구‧경북 성주군(96.6%) 순으로 높았다. 특히 가장 낮은 서울 용산구와 가장 높은 부산 강서구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37.2%p 차이를 보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의 당뇨병 진단 경험 현황은 유병률을 대신한 설문 자료이므로 과다 또는 과소 추계 등의 한계는 있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8위(통계청, 사망 원인 통계, 2022년)로,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 부담이 높은 질환 중 하나"라고 우려했다.

이어 "당뇨병은 합병증을 불러오는 위험한 질환이기도 해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주민 당뇨병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이 낮은 시‧군‧구 10개소 중 4개 시‧군‧구의 당뇨병 사망률이 전국 평균(10만 명당 9.4명, 연령표준화)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질병청이 권장하는 당뇨병 예방과 관리 5대 생활 수칙은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활동 늘리기,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제때에 식사, 좋은 생활 습관을 기르기, 정기적인 검진 통해 위험요인 확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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