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급식 종사자 폐암 ‘의심’ 진단 19명
강원교육청, 급식 종사자 폐암 ‘의심’ 진단 19명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3.12.22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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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대상자 1459명 중 1.3%, 2차 검진 지원 예정
지난해 확진 3명 산재 인정, 확진 검사 후 후속조치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지난해 강원지역의 급식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에서 최종적으로 3명의 폐암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올해도 폐암 의심 진단을 받는 종사자가 다수 발생해 조리흄과 폐암 발병 간의 인과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 이하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학교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폐암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 전체 1.3%인 19명이 '폐암 의심'으로 나타났다.

급식종사자가 조리작업을 하는 모습.
급식 종사자가 조리작업을 하는 모습.

올해 검진 대상자는 지난해 양성 결절 또는 경계성 결절 판정을 받아 추적검사 대상이 된 295명을 포함해 총 1459명이다. 이 중 '폐암 관련 이상소견자'로 구분된 인원은 567명(38.9%)이며 892명(61.1%)은 이상 소견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검진에서는 검진 대상 1759명 가운데 검사 결과 추가검사나 조직검사가 필요한 폐암 매우 의심 인원이 14명(0.8%), 추가검사가 필요한 폐암 의심자가 7명(0.4%) 발견됐다. 또한 양성 가능성이 있지만 추적검사가 필요한 경계성 결절 39명(2.2%),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폐암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양성 결절 484명(27.6%)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최종 3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최근 모두 산재 승인을 받으며 학교 급식실 근무와 폐암 확진 간 인과관계를 인정받았다. 때문에 이번 검진 결과에서 폐암 의심 증상을 보인 19명 중에 최종적으로 몇명이 폐암 확정을 받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익명의 한 업계 관계자는 "급식 종사자들이 두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조리흄이 가득한 급식실에서 일하고 있다"며 "학교급식 노동자의 중도 퇴사 비율이 높아지고 신규 채용도 미달이 되는 등 인력난을 겪는 상황이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의심자 가운데 공립학교에 소속된 14명은 개별로 2차 검진을 진행 중이며 검진비는 교육청에서 지원한다"며 "사립학교 근로자는 학교자체 계획에 따라 2차 검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의심 증상을 보이는 19명 중 1명은 최종 폐암 확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3월에 입사했기에 급식소 근무나 조리흄 등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의도 나온다"며 "나머지 종사자들의 확진 검사 결과를 보며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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