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단체급식 이벤트로 한돈 소비량 45% 증가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단체급식산업이 한돈 농가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지난해 12월 진행된 단체급식 한돈 소비확대 사업을 통해 같은 기간 동안 한돈 소비량이 4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 이하 한돈자조금)는 지난 4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내 대형위탁급식업체 및 식자재 공급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한돈 소비촉진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돈자조금 손세희 위원장을 비롯해 삼성웰스토리·신세계푸드·CJ프레시웨이·아워홈·현대그린푸드 등 위탁급업체 담당자 및 (사)대한영양사협회(회장 송진선, 이하 영협)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한돈자조금은 이날 한돈산업 동향 및 전망과 단체급식 지원사업 추진 경과, 향후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한돈자조금은 방학으로 인해 학교급식이 중단되고, 최근 직장인들의 회식이 축소되면서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한돈의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단체급식 한돈 지원 캠페인’을 시범 사업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 업계점유율 상위 5개 업체가 참여했다. 업체들은 직영 또는 위탁으로 운영하는 전국 6300여개 급식소에서 한돈을 주요 메뉴에 포함시켰고, 한돈자조금은 한돈 수급안정자금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급식소에 납품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이 기간 사용된 한돈은 649t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보다 소비량이 45.2%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한돈자조금은 올해 1월과 2월에도 적극적인 급식메뉴 편성을 당부하는 한편 영협과 함께 영양사를 대상으로 '도전! 한돈급식 리워드 이벤트'도 연다.
이벤트 기간 중 급식 식단으로 한돈 메뉴를 주 2회 이상 제공한 후 한돈자조금에 응모하면 심사를 통해 한돈케이크, 한돈선물세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손세희 위원장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하면서 한돈 농가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단체급식 한돈 사용 지원 확대 방침이 한돈 농가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더불어 맛과 영양이 우수한 고품질의 한돈으로 다채로운 급식메뉴가 개발되어 소비자에겐 맛있는 한 끼를, 한돈 농가엔 경영 안정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