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1.5% 하락
전세계 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1.5% 하락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4.01.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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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 2023년 12월 기준 가격지수 발표
유지류, 육류와 설탕 가격 내리고 곡물과 유제품 가격 오르고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전세계 물가 상승의 주범이었던 국제 설탕 가격이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식량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5% 하락한 118.5p를 기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농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식량지수는 지난해 7월 124.1에서 지난달 118.5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유지류, 육류 및 설탕 가격이 하락했으나 곡물, 유제품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 발표한 세계식량지수 주요 변동항목 및 변동폭.
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 발표한 세계식량지수 주요 변동 항목 및 변동 폭.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설탕이다. 설탕은 134.6p로 가격이 급락했다. 전월 161.4p 대비 16.6% 하락한 수치다.

농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설탕가격 하락은 브라질에서 기상 여건이 양호해 생산이 빠르게 진행된 탓이다. 브라질에서 생산된 대량의 설탕이 전세계로 수출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 또한 인도 정부가 에탄올 생산용으로 사탕수수를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한 것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22.8p를 기록, 전월 (121.0p)보다 1.5% 상승했다. 12월 국제 밀 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요 수출국에서 기상 여건으로 물류 장애가 발생한 것과 흑해지역의 국제적 긴장 고조, 굳건한 밀 수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옥수수 역시 브라질의 작황 우려, 우크라이나 물류 여건 악화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쌀 가격도 인디카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인도의 쌀 수출 제한과 베트남의 공급량 부족이 가격 상승 원인으로 지목됐다.

유제품은 116.1p로 전월(114.2p)보다 1.6% 올랐다. 특히 버터와 치즈, 전지분유의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의 경우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 내내 판매량 증가, 공급량 불충분, 중동의 치즈 수입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지분유 역시 수요가 증가한 반면, 탈지분유는 수요 저조로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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