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안동소주 품질인증기준 마련
경북도, 안동소주 품질인증기준 마련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4.01.08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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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와 제조방법·도수 등 놓고 안동소주 제조업체와 합의 
이철우 지사 “품질 고급화와 신뢰도 높여 세계화 앞장설 것”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이하 경북도)가 안동소주 특별전담팀 구성에 이어 경북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말 최종 합의에 이른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은 안동시에서 생산된 곡류 100%를 사용하고, 안동시 소재 제조장에서 생산된 증류식 소주를 전제로 한다. 

경북도가 안동소주에 대한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을 제정했다.
경북도가 안동소주에 대한 품질인증기준을 제정했다. 사진은 이철우 지사가 안동소주 빚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원료 쌀 품질기준(수분 16% 이하, 싸라기 7% 이하, 이물 0.3% 이하 등) ▲증류원액, 정제수 외 첨가물 사용금지 ▲타 양조장 반입 증류·양조원액 사용금지 ▲알코올 도수 30% 이상 ▲6개월 이상 숙성(오크통 숙성 포함, 오크칩 사용 금지)을 인증기준으로 세웠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통주 시장 규모는 1629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21년 941억 원보다 73%나 성장한 규모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홈술, 혼술 열풍이 이끌어낸 결과로 분석된다.

경북도의 전통주 시장 규모도 2022년 194억 원으로, 2021년 143억 원에 비해 35%나 성장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초 ‘안동소주 세계화’를 선언한 후 스코틀랜드의 수출상품인 스카치위스키와 같이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특별전담팀(TF)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TF의 성과에 이어 경북도는 이번 도지사 품질인증기준 마련에 나서 지역 내 생산업체들과 논의 끝에 인증기준 제정에 성공했다. 

경북도는 먼저 안동소주 BI를 만들고 공동주병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안동소주를 주로 전통적 도자기 병에 담아 판매했으나 이 같은 브랜딩은 세계화 전략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 업체 등 관계자의 의견이 많았다. 앞으로는 트렌디한 디자인의 주병과 BI를 도입해 참여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마다 서로 다른 제품 특징을 라벨로 구분짓도록 뜻을 모았다. 

앞으로 안동소주 제품과 잔 등을 묶어 파는 세트상품 개발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외국어 홍보물 제작 등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국제 주류박람회 참가, 국제 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안동소주의 역사는 스카치위스키보다 200년이나 앞섰고 중국의 백주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주”라며 “안동소주의 고급화와 브랜드화를 통해 전통주 수출길 확대에 경상북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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