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구내식당 단가, 7% 올랐다
2023년 구내식당 단가, 7% 올랐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4.01.10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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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12월 기준 ‘소비자물가동향’ 자료 발표
농산물과 가공식품 인상에 전기·가스요금도 22%나 폭등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지난해부터 계속된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이 급식업계에도 영향을 주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상승한 구내식당 단가가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청장 이형일)이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전년대비 3.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5.1%에 비하면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2018년 1.5%, 2019년 0.5%에 비하면 매우 큰 폭의 상승세다. 

2023년 소비자물가동향의 주요 내용.(자료제공:통계청)
2023년 소비자물가동향 주요 내용.(자료 제공 : 통계청)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물가상승폭이 체감된다. 가장 크게 오른 지수는 ‘신선식품지수’로 6.8%나 상승했다. 채소나 과일값이 가장 크게 오른 것. 그리고 생활물가지수가 4.0%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농축수산물 중 축산물은 오히려 2.2% 하락했지만 농산물이 6%, 수산물이 5.4%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도 석유류가 11.1%나 하락했음에도 가공식품 가격이 6.8%가 올랐다. 그리고 전기료(22.6%)와 도시가스요금(21.7%) 모두 20% 이상 폭등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물가상승은 결과적으로 구내식당 단가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전국 155개 지역에서 구내식당 표본을 추출하고, 가격변동을 조사해 통계를 작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의 대상이 된 구내식당 분야는 공공기관과 대학이 많았다”고 말했다. 

7% 가량 구내식당 단가가 인상됐다면 구내식당 단가를 평균 6000원으로 산정했을 경우 500원 가량이 인상된 수치다. 다만 구내식당 입지 및 형태에 따라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 급식소의 인상폭은 더 클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지역의 한 대형위탁급식업체 관계자는 “위탁 운영 중인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보면 급식단가가 평균 500~1000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물가상승률에 최저임금 인상폭, 전기·가스요금 인상 규모를 감안하면 아직도 더 단가를 높여야 하지만 고객사의 부담이 커 고민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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