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지수·까다로운 식습관·식품 알레르기 등 조사·분석 후 교육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이하 서울시)가 오는 18일부터 유아 5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어린이 식행동 조사·교육'에 참여할 유아기관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 이후에도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아기 식습관 등 아이들의 균형 잡힌 식생활을 잡아주기 위해 마련됐다.
신청 대상은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태어난 유아들이 다니고 있는 유치원·어린이집 등 유아기관이며, 참여가 결정된 유아기관들은 4~5월 온라인을 통해 조사와 교육을 진행한다.
어린이 '식행동 조사'는 ▲취학 전 어린이 대상 영양지수 조사 ▲까다로운 식습관 조사 ▲식품 알레르기 조사 등 총 3가지 평가도구를 이용해 이뤄진다.
먼저 균형·절제·실천 영역으로 구성되는 취학 전 어린이 대상 영양지수 조사는 영역별 점수와 영양지수 점수를 상·중·하로 판정한다. 다음 식사 섭취량과 다양한 식품 섭취 측면으로 구성한 까다로운 식습관 조사는 측면별로 평가한 뒤에 점수가 낮을수록 양호한 편으로 평가한다.
마지막 식품 알레르기 조사는 달걀 등 20가지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와 증상에 대한 현황을 알아보는 것으로 분석한다.
서울시는 3월 중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할 자치구를 선정해 식행동 조사와 함께 어린이 식생활 개선을 위한 교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교육 이후에는 식행동 개선에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할 유아기관 모집과 식행동 조사는 자치구별 보건소 또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진행하며,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는 어린이·보호자·교사 교육을 지원한다.
아울러 조사에 참여한 어린이를 대상으로는 누리과정과 연계해 개발한 놀이중심 '어린이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교구·학습지도안·가정연계 정보 및 활동지와 함께 총 9차시로 구성됐으며, 서울시는 교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유아기관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그램은 놀이를 통해 식재료와 친해질 수 있도록 감각을 활용한 음식 탐색, 음식 의미 찾기 및 영양소 알기, 건강한 간식 선택, 제철 음식과 요리 알기, 식사 예절 등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을 유도해 까다로운 식행동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어린이 식행동 조사·분석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앞으로 서울지역 어린이들의 식생활 개선 정책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올바른 식습관·식생활을 만들어 줄 자료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시식생활종합지원센터를 통해 2020년부터 어린이 식행동 조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