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가격 하락에도 여전히 높은 육류·유제품·설탕 값
식량가격 하락에도 여전히 높은 육류·유제품·설탕 값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4.03.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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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 2024년 2월 24개 품목 국제가격 동향 발표
세계식량가격 추이, 전월 대비 0.7% 하락… 유제품·설탕 등은 상승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2024년 2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7% 하락했지만, 육류와 유제품, 설탕 가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한 117.3포인트를 기록했다. FAO는 매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으로 나눠 식량가격지수를 작성해 발표한다.

연도별 세계 식량가격지수 변화.
연도별 세계식량가격지수 변화.

5개 품목 중 2월 기준 가장 가격이 많이 내린 품목은 곡물이며, 1월보다 5% 하락했다. 특히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산 밀 수출 확대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밀 수출가격 하락은 유럽산 등 다른 지역의 밀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끼쳤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대규모 수확이 예상되는 옥수수 가격도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원활한 해상 운송을 활용하고자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제 쌀 가격도 하락했다. 일부 국가에서 신곡 수확이 시작되면서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입 수요가 정체됐기 때문이다.

유지류(식용유 등) 가격지수는 120.9포인트로 전월 122.5포인트 대비 1.3% 하락했다. 국제 대두유 가격은 남미지역 대두 생산량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전반적인 수확 여건이 양호해지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바라기씨와 유채씨유 가격도 세계적으로 수출 가용량이 충분히 유지되면서 하락했다.

반면 국제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이 줄어드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소폭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2.4포인트로 전월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소고기 가격은 주요 생산지인 호주의 폭우로 인해 가축 이동이 제한되면서 공급량이 기대보다 감소하며 상승했다. 가금육도 주요 수입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돼지고기의 경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수입 수요와 서유럽의 내수 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설탕 가격지수는 140.8포인트로 전월 대비 3.2%나 상승했다. 브라질의 지속적인 강우량 저조에 따른 생산 차질과 함께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의 생산량 감소가 전망되면서 상승세가 커졌다.

다만 2월 하순부터 브라질의 핵심 생산지 강수량이 회복됐고, 브라질과 미국 통화 가치가 변동되면서 설탕 가격 상승폭이 다소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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