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산 수입 수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팔아온 가공업자가 입건됐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검사원)은 지난 12월 23일 페루산 오징어를 혼합한 조미오징어를 국산으로 속여 도매시장 등에 유통시킨 가공업자 K모 씨(45)를 수산물품질관리법 위반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진미채로 불리는 조미오징어는 간식용 또는 술안주나 반찬용으로 국내 소비량은 많으나 최근 국산오징어 가격이 상승으로 페루, 멕시코 등지에서 원료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K모 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미오징어로 가공하면 일반인들은 국산과 수입산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과 20% 이하로 혼합하면 전문가도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싼 페루산을 섞어 많은 차익을 남기려 했다”고 진술했다.
검사원 원산지단속반은 지난 7월 첩보를 입수, 시중에 유통 중인 시료를 수거해 자체개발한 ‘유전자분석기법’으로 페루산 오징어 혼합사실을 밝혔고, 현지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위반현장을 적발했다. 또한 검사원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원산지를 국산둔갑 판매한 경기도 이천소재 K수산 대표 J모 씨(47)를 적발, 사법처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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