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배식·오픈형주방‘위생OK’
직접배식·오픈형주방‘위생OK’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08.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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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직영급식 고집해온 충현어린이 집의 노하우

요즘 자녀들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은 불편하다.바로 식품관련 안전사고 및 단체급식소의 식중독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부모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
서초구에있는충현어린이집은 직영급식을 운영해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안전하게 챙기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직접배식·오픈형주방‘위생OK’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직영급식 필요성이 대두되고 상황에서 이미1990년부터 직영급식을 운영하면서 모범사례로 꼽히는곳이 있다. 바로 104명의 원아가 다니는 충현어린이집이다. 2008년1월 보육환경평가에서 전체94점을 받았다. 안전과 영양면에서는 97점으로 강남 및 서초구 전체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또한 강남구가 주는 우수시설상2회, 안전사례연구상을 수상했고 우수시설 평가인증지침도 획득했다.

◆주방에서 식당으로 직접 배식 안전성 높여

충현어린이집의 급식풍경은 원내식당에서 시작된다. 오늘의 메뉴는 야채비빔밥에 도토리묵무침, 김치 그리고 팽이버섯두부장국이다. 후식은 제철과일인수박.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배식판을 받아들고 ‘맛있게잘 먹겠습니다’를 외치며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한다. 그런데 충현어린이집의 급식풍경에서 세가지가 눈에 띈다. 첫째, 식사를 교실이 아닌 주방과하나로 연결된 식당에서 직접 배식하고 있다는점. 둘째, 주방이 전면 오픈형으로 설계되어있다는점. 마지막으로 배식판이스테인 리스라는 점이다.

1990년 개원할때부터 아이들을 지도해온 조영희원장은 “아이들 먹을거리에 있어 최우선으로 생각하는게 위생과 안전그리고 영양이기에 위탁없이 처음부터 직접 조리해왔다”면서 “위생을 위해식당을 따로둔 것은 물론 주방을 오픈해 조리사 스스로도 좀더 세심히 신경쓸수 있도록 전 조리과정의 투명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조원장 역시 현재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를 3세부터 7세까지 5년동안 이곳에서 길렀다. 어린이집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요즘 급식사고가 많은데 가끔씩 찾아와도 주방이 오픈되어있어 조리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보면서 청결함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어 안심이 된다” 고 전했다. 장봉혜영양사는 “직접 배식은 조리후 바로 급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교실까지 이동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2차오염을 예방해보다 위생적이다”고 말했다.

이곳의 직영급식은 크게 3단계로구성된다. 영양사가 각 연령에 맞게 식단을 짜면, 원재료를 발주한다. 그리고 구입한원재료를 바탕으로 주방에서 직접 조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있다. 조송희강남보건소 복지위생과담당은 “이런직영방식은 위생이나 영양의부실을 최소화 할수있다”고 말했다. 또한 충현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스테리인스식기는 전기소독이 가능해 완벽하게 세균을 차단하는장점이 있다. 세척과정은 총3 단계로 이루어진다. 손으로 1차애벌세척을 한후 식기 세척기를 통해 2차세척을하고 전기소독으로 마무리 하고있다.

충현어린이집에서 위생과 영양을 위해 철저하게 지키는 것 중 하나는 검수 및 조리계획서를 작성해 이 를 실행하는것. 장영양사는 “모든음식은 메뉴별로 식품명 과양, 발주량, 상태, 온도, 유통기한을 점검하고 이에 따라 채소, 생선등의1차세척, 가열조리시 중심 온도등을 체크하는것은 물론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생선이나 고기류를 담았던 조리기구는 추가소독을 실시한다고”고말했다. 충현어린이집은 모든 재료를 안전생산지를 철저히 따져 구입하고 있다. 고기는 호주산 청정우나 한우, 생선 과채소는 국산을 원칙으로한다. 또한 재료구입은 1 일 발주 및 전량소비원칙을 철저히 지키고있다. 뿐만 아니라 냉동식품을쓰지않는다.

조원장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지내는시간이 반 나절이 넘고, 적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여의 시간을 보내게된다”면서 “그중요한 성장기에 단순히 급식비용을 줄이려고 믿을수없는 재료를 쓸수는없다”고 말했다.

충현어린이집의 중앙홀에는 급식보전대가 놓여있다. 그날의 메뉴에 위생문제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마련. 또한 조리한 음식을 3일동안은 보관하고 식중독등의 문제가 발생했을때 이를 전문기관에 의뢰한다는 원칙을세워두고있다. 지난 18년간 직영급식을 해온 충현어린이집에서는 이제까지 단 한번도 식중독등 위생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않았다. 아이들 급식의 안전성이 어떻게해야 지켜지는지 어른들이 곰곰이 생각해 보지않을수없는 대목이다.

글 _ 최은성 기자chic47@naver.com 사진 _ 조영회 기자remnan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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