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담긴 급식 만들고 퇴직 후 재능기부도 할 터”
“사랑 담긴 급식 만들고 퇴직 후 재능기부도 할 터”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10.27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칭찬릴레이가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대한급식신문은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단체급식업계의 숨은 보석을 캐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묵묵히 소리 없이 단체급식의 어느 한 곳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누군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단체급식 종사자라면 누구나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제88호 주인공으로 이승연 님을 추천합니다”

▲ 창원 소답초등학교 문정옥 영양교사

제87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문정옥 영양교사
창원 소답초등학교

문정희 영양교사는 ‘학생만 생각하면 된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급식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간의 소통이며 소통이 잘돼야 일이 즐겁고 급식이 맛있어진다”고 강조하는 문 영양교사의 말도 평소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된 것입니다. 문 영양교사는 “나만의 레시피만 옳다고 주장하지 말고 조리사(원)들의 생각을 충분히 듣고 조리하면서 그만의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랑 담긴 급식 만들고 퇴직 후 재능기부도 할 터”

▲ 의령 정곡초등학교 이승연 조리사

제88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이승연 조리사
의령 정곡초등학교

올해로 근무 20년이 된 이승연 조리사는 학교급식 초창기 조리사라는 직종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에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조리사는 학교급식 일을 하면서 가정에서나 일터에서나 안팎으로 모두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게 됐습니다. 전교생이 20여 명 정도의 작은 학교지만 인근에 위치한 중학교 학생들의 급식까지 공동조리하면서 항상 내 자식들에게 밥을 해서 먹인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리사 업무를 회상하던 이 조리사는 첫 전근지에서의 가슴 뭉클했던 사연을 떠올렸습니다. “하루 3식 하는 고등학교였는데 남학생들이 졸업 후 군대를 가게 됐다며 커피를 사갖고 왔더라”며 매년 대여섯 명씩 아이들이 찾아와 “너무 맛있는 밥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할 때 힘든 게 눈 녹듯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런 애정을 담아 지난해에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남아동요리경연대회를 처음으로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어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대회는 많은데 아이들에게도 요리에 대한 새로운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는 이 조리사는 “요리에 대한 아이들의 열정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합니다.

당시의 뜨거운 반응을 다시 떠올리며 웃음을 머금은 이 조리사는 올해는 12월 열리는 경남교육박람회에서의 요리대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3식 학교에 대한 고민은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무거운 짐입니다. “경남에서는 2년에 한 번씩 3식 학교로 순환근무를 해야 한다”며 “새벽 5시 전 일과를 시작하는 노동 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어려움을 전합니다.

이 조리사는 경남조리사회 수석부회장으로서 경상남도교육청과 TF팀을 구성, 3식 학교의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을 위한 방안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집밥처럼 사랑이 담겨 있는 급식을 만들고 싶다”는 이 조리사는 “퇴직 후에는 요리교실을 통한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꿈을 밝혔습니다.

정성을 담은 급식을 만들고 있는 이 조리사가 추천한 다음 칭찬주인공은 진주 문산초등학교 강임순 조리사입니다. “언제나 듬직한 맏언니 역할로 조리실에서 힘들어하는 조리사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분”이라며 “각종 연수는 물론 행사 때 팔을 걷어 부치고 힘든 일에 앞장서 나서줘 아우들의 귀감이 되는데 충분하다”고 칭찬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