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60% “알레르기 성분표시 의무화 몰라
학생 60% “알레르기 성분표시 의무화 몰라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6.02.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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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학생 식품알레르기 교육과목 개설해야지식수준 낮아 가이드라인 관리 방안 필요

급식이용 인원 증가로 인해 개인에 의한 관리뿐 아니라 집단에서 식품 알레르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관리실태 연구 조사에 의하면 영양(교)사의 89.3%가 식품 알레르기 관련 교육과 상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 연구는 안전한 급식 제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식품영양과와 유아교육과 졸업예정자 235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유발식품에 대한 지식, 태도, 행동과 건강 관심도를 2014년 10월 6일에서 23일까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알레르기 유발성분 함유표시 의무화에 대해 97명(41.3%)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과 교과목에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수업은 124명(52.8%)이 받았다고 응답했다.

최교수는 “앞으로 급식 조리와 배식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 수행에 있어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교육은 반드시 수행되어야 한다”며 “식품 알레르기를 다루는 교과목이 따로 개설되어 수업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영양사 현장실습 또는 보육실습 시 배식 또는 식사지도 유경험자는 194명(82.6%)으로 나타났으며, 실습 시 알레르기 유발식품에 대한 질문을 전체 22명(9.4%)만이 받아봤다고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식품영양과 6명, 유아교육과 16명으로 직접적으로 아이를 교육하는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질문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 식품영양과와 유야교육과 학생들의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인식이 낮아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교수는 “질문을 받은 결과를 보면 유아교육과 학생들에게도 급식지도를 위해 반드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식품 알레르기 증상에 대한 8개의 문항 중 90% 이상의 정답률을 보인 문항은 단 1개로 조사됐고 식품 알레르기 증상에 대한 정답률은 24명(10.2%)으로 낮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지식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최교수는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지식 향상을 위해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식 유지를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새로운 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안전한 급식 제공을 위해서 학생의 지식수준 향상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최교수는 “미국에서 아이를 돌보는 유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99%가 식품 알레르기로 인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71%는 식품 알레르기 발생 시 행동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급식 제공을 위해 급식소에서의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시기준과 가공식품과 외식업소에서의 알레르기 유발식품에 대한 규제 개선을 위한 임상연구에 근거한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최교수는 “식품은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섭취로 인해 사망할 위험성이 존재해 단순한 음식의 제한이나 회피 말고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교수는 “급식 제공 시 식품 알레르기 유발식품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제도적 관리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며 “식품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유치원생의 경우 급식 제공 시 본인 스스로 알레르기 유발식품을 구분할 수 없으며, 대규모로 제공되는 단체급식에서도 성인일지라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지에 2015년 2월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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