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 살 더 먹는 떡국
건강 한 살 더 먹는 떡국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10.03.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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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코 앞이다. 설에는 전, 갈비찜, 나물 등 다양한 음식이 입맛을 자극하는데 그 중에서도 떡국은 빼놓을 수 없는 설날의 대표 음식이다.

떡국을 먹으면 나이가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있어 어린 시절 배가 불러도 떡국을 몇 그릇이나 더 먹었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반면 어르신들은 떡국 먹기를 꺼려하셨는데, 이처럼 떡국은 나이를 먹는 떡이라 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 불렸다.

떡국은 새해가 시작되는 날 먹는 만큼 심신을 깨끗이 하고 장수를 빈다는 의미해서 흰색의 길게 늘린 가래떡을 주재료로 한다. 긴 떡을 얇게 썬 모양이 엽전과 비슷하다 하여 떡국을 먹으면 ‘돈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가래떡은 우리의 주식인 쌀로 만들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또 떡국의 육수는 사골을 우려낸 것으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여 기력을 높이는데 그만이다.

하여 예로부터 사골국물은 임산부나 환자의 몸 보신에 많이 이용되었는데, 사골국물에는 단백질 외에도 콜라겐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의 탄력을 조절하고 수분을 유지시켜주며,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사골국물에는 칼슘도 풍부한데 안타깝게도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이 함께 들어 있어 칼슘을 효과적으로 섭취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떡국을 먹을 때는 비타민 C나 비타민 D가 많은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칼슘 보충에 도움이 되는데, 비타민 C는 콜라겐의합성과 유지에 관여를 하기 때문에 사골국물의 콜라겐 보충에도 좋다.

최근에는 흰쌀만을 이용한 가래떡 대신 쑥이나 단호박, 흑미 등을 섞어 다양한 색의 가래떡을 만들기도 하는데, 첨가되는 재료에 따라 색다른 맛을 느낄 수도 있지만 다른 건강적 이로움을 얻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쑥은 강력한 살균 작용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온열효과가 있어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감기나 냉증 등을 이겨내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해독 효과로 피로와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 여성질환 개선에도 좋다. 단호박의 경우 노란색을 띠는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색소가 함유되어 있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늦춰주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암효과도 있어 건강을 지키는 데는 그만이다.

블랙푸드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흑미는 흰쌀보다 단백질, 칼슘,비타민 등이 풍부할 뿐 아니라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을 예방하고 식이섬유도 많아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함유되어 있어 노화 예방, 항암 효과도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설날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아 왔고, 이제는 설날뿐 아니라 평소에도 즐겨 먹는 음식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떡국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맛과 영양이 풍부한 만큼 칼로리도 높기 때문인데, 비만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섭취량을 꼭 확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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