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중시' 삼겹살 대신 목살 구입 21% 높아
'건강 중시' 삼겹살 대신 목살 구입 21% 높아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7.04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돼지고기 소비 3명 중 1명 건강 우선… 삼겹살 사랑은 여전

건강을 우선시하는 경우 돼지고기 삼겹살 대신 목살을 선택할 가능성이 20% 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에 삼겹살 선호도가 높았으나 웰빙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른 부위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팀(최종우 부연구위원ㆍ허성윤 연구원)이 지난해 5∼7월 소비자 3312명을 대상으로 ‘간편 지향형’(간편성 중시), ‘맛 지향형’(맛 중시), ‘다양성 지향형’(음식의 새로움ㆍ다양성 중시), ‘경제성 지향형’(가격 중시) 등 다섯 유형으로 나눠 대면 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건강 지향형’이 전체 돼지고기 소비자의 36.5%로 가장 많았고 ‘맛 지향형’(29.9%)ㆍ‘경제성 지향형’(16.5%)ㆍ‘다양성 지향형’(11.2%), ‘간편 지향형’(5.9%) 순이었다.

‘건강 지향형’소비자는 삼겹살(기준 1) 대신 목살을 고를 확률 1.21이었다. ‘간편 지향형’ㆍ‘다양성 지향형’ 소비자도 삼겹살 대비 목살의 선호도가 약간(각각 1.03ㆍ1.08) 높았다.

최 부연구위원은 “과거보다 삼겹살 선호도가 낮아지고 목살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목살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저지방 식품이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목살 100g당 열량은 180㎉로 삼겹살(331㎉)의 절반 수준이다.

굽는 과정에서 기름ㆍ연기가 덜 나오는 것도 목살 등 저지방 부위의 장점으로 통한다. 캠핑족에게 목살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그래서다.

‘맛 지향형’소비자의 삼겹살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삼겹살(1) 대신 목살을 구입할 가능성은 0.89였다. ‘경제성 지향형’ 소비자도 삼겹살을 선호했다. 삼겹살(1) 대비 목살을 살 확률은 0.94였다. 이 결과는 목살 가격이 삼겹살 값 못지않음을 보여준다.

‘금겹살’로 불리던 삼겹살이 목살에 가격뿐 아니라 소비자 선호도에서도 1위 자리를 머지않아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결과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구이용)는 삼겹살(47.8%)과 목살(44.7%)이었다. 두 부위의 집중도가 90%를 상회했다. 세계적인 장수 지역인 일본 오키나와 주민이 즐겨 먹는 등심(2.2%)ㆍ안심(0.7%) 부위의 극히 저조한 선호도와 대조된다.

지난해 식품소비행태조사(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돼지고기(73.4%), 쇠고기(12.7%), 닭고기(10.7%) 순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