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타워 구내식당
LG 트윈타워 구내식당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6.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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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기본, 건강까지 챙겨드립니다

여의도에 있는 LG 트윈타워 구내식당 앞에 줄을 선 이용객들은 급식을 먹기 전에 구내식당 앞에 비치된 모니터로 그날의 메뉴를 확인한다. 또한 이용객들은 모니터를 통해 메뉴 이외의 정보도 얻는다. 바로 오늘의 메뉴가 건강에 어떻게 좋은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다양한 건강 상식들도 익히게 된다.
건강식단 시스템 ‘H-플러스’ 마련 1일 권장 필수 영양소 제공

 


대한급식신문이 방문한 지난 5월 21일에는 비가 왔다.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소식에 LG 트윈타워 구내식당 조리실은 분주했다. 보통 때에도 적지 않은 직원들이 이용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외부에 나가 식사하기 귀찮아하는 이용객들까지 몰려 평소보다 많은 식수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 LG 트윈타워 구내식당은 한 끼 식수가 5,000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대형 단체급식소다. 그 규모에 걸맞게 많은 이용객들로 분주한 가운데에도 질서정연하게 배식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많은 이용객들이 몰리는 데에는 구내식당의 독특한 구조도 한 몫 했다. LG 트윈스 야구단의 마스코트인 쌍둥이를 형상화한 LG 트윈타워는 이름에 걸맞게 2개의 건물이 중앙의 홀로 연결된 쌍둥이 모양을 하고 있다.
LG 트윈타워 구내식당 역시 가운데 홀을 중심으로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스낵코너까지 합쳐져 총 3개의 주방이 운영된다. 이렇게 구분된 장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동관은 카페테리아 방식으로 운영하고 서관은 각종 세트메뉴를 제공해 차별화했다. 이용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메뉴와 구내식당을 선택해 식사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 정보까지 챙겨 제공하는 단체급식소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체급식에 이용객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체급식에서 이용객들의 다양한 입맛과 높아진 취향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이에 LG 트윈타워 구내식당에서는 ‘H-플러스’라는 건강 식단 시스템을 마련해 이용객들의 구내식당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H-플러스’는 이용객의 칼로리, 나트륨, 채소 등의 섭취량에 대해 과잉 또는 부족 여부를 관리해주고 1일 권장량 기준으로 한 끼 식사에 알맞은 열량과 필수영양소를 지킨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트륨 함량이 25% 이하인 저염소금과 저염간장으로 조리해 한국 식단에서 특히 필요 이상으로 먹기 쉬운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도록 했다. 구내식당은 단순한 외식 장소가 아니라 사원 복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신념이 반영된 것이다. 모니터를 통해 그날의 메뉴를 소개하고 영양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했기 때문이다.또한 LG 트윈타워 구내식당에서는 매주 다양한 ‘건강 테마’를 정해 테마에 맞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8월 도입한 이 시스템은 현재 본격적으로 자리 잡아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급식신문이 방문한 5월 3째주의 건강 테마는 ‘스트레스해소에 좋은 음식’이었다. 이에 구내식당 앞 모니터를 통해 스트레스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을 소개하고 스트레스의 원인, 스트레스에 좋은 생활 습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식재료로 마늘, 견과류 등을 추천하면서 이러한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로 한 주 식단을 구성해 제공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마늘종을 사용해 마늘종해물볶음밥을 만들어 제공하는 식이다. 이용객의 기분을 풀어주는 매콤한 칠리소스도 곁들여 만족도를 높이기도 했다.

고객과 함께하는 건강 테마와 건강 이벤트

매주 다르게 선정되는 건강 테마는 본사 지침과 각 지점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된다. 때로는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테마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연말연시에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이 테마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남성 이용객들의 요청으로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이 준비 중이라고 한다. 늘 건강 테마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회사원 강영일 씨는 “시기 적절한 테마 선정에 감탄하고, 좋은 정보를 많이 얻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건강 테마와 더불어 한 달에 한 번씩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건강 이벤트도 진행된다. ‘비만에 좋은 음식’이 건강 테마로 선정되었을 때에는 비만 측정 기구를 들여와 고객들의 비만도를 측정해 주었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음식’이 테마로 선정되었을 때에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풍선 터트리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벤트는 고객이 직접 참여해 건강 테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한 것인데, 호응도 좋고 홍보 효과까지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고객 모두가 건강식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LG 트윈타워 구내식당의 김진숙 점장은 “염도가 너무 낮은 음식은 대중적인 기호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메뉴들도 함께 다양하게 제공해 건강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글_윤동주 객원기자 y3938@paran.com 사진_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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