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라면, 출시되자마자 MSG 첨가 논란
롯데라면, 출시되자마자 MSG 첨가 논란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10.03.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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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안전성 문제”…롯데측 “사용가능 물질” 주장

지난 달 30일 출시한 ‘롯데라면’이 불과 보름 만에 자사 유통망에서 라면 매출 ‘안방 2위’에 올랐다는 실적이 발표됨과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일각에서는 ‘MSG첨가’ 논란으로 떠들썩하다.
MSG는 감칠맛을 내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인체의 비타민B6을 빼앗아 두통, 무력감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공합성조미료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유해성 여부가 확인된 것은아니다. 때문에 업계 일부에서는 맛의 문제일 뿐 유해성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MSG 함량을 별도로 규제하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7년 화학첨가물전문가회의를 열었으나 MSG 1일 섭취량 제한 기준을 세우지 않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MSG가 식초, 소금 등 천연조미료와 다를 바 없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식약청 첨가물기준과 이영자 과장은 “MSG는 일일 섭취량을 설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한 물질이지만 개인별로 민감성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전했다. MSG에 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식약청으로부터 검증받았고 먹어도 이상이 없는 사용이 허가된 제품”이라며 “다른 업체들도 각종 화학첨가물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롯데라면을 생산하는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논란인 부분이고 결론은 안 났다. MSG사용에 관한 정답은 없다”며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고객들이 MSG가 첨가된 라면을 선호하고 있어 MSG를 첨가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농심의 경우 2007년부터 자사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봉지에 ‘無MSG’라는 표시를 하고 있으며 삼양-오뚜기는 라면 제품에 MSG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롯데라면의 공급을 맡고 있는 한국 야쿠르트 역시 액상스프를 사용하는‘팔도 비빔면’과 ‘일품짜장면’ 등 자사 제품에는 MSG를 첨가하지 않는다.
이는 국내의 ‘反 MSG 정서’가 크게 작용한 탓이다. 농심 고위 관계자는 “MSG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쓰고 있다”며 “다만 국민정서 차원에서 고객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MSG를 넣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라면이 처음 시장에 내놓는 상품에 MSG를 사용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원가를 낮추고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후발 주자인 롯데라면이 소비자 정서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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