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사이클 영웅 英 로라 트롯, 세끼 식사 메뉴
리우 올림픽 사이클 영웅 英 로라 트롯, 세끼 식사 메뉴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9.08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탄수화물 식품에 단백질 곁들이면 저혈당 증상 예방

리우 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한 영국의 사이클 선수 로라 트롯(24)의 아침 메뉴는 3개의 달걀 또는 오믈렛이다. 그래놀라 브랜, 우유ㆍ커피, 영국의 전통 팬케이크인 크럼펫(crumpet)도 식탁에 오른다. 점심엔 달걀과 아보카드를 넣은 토스트를 즐겼다.

그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일부러 달걀과 스테이크를 먹었다”며 “여러 식품에 대해 알레르기를 갖고 있지만 우유는 괜찮다”고 말했다.

저녁식사는 예비 신랑이자 이번 리우에서 역시 금메달을 딴 사이클링 스타 제이슨 케니(28)가 요리한 파스타와 쿠스쿠스 요리였다고 했다. 쿠스쿠스(Couscous)는 밀가루로 만든 좁쌀 모양의 알갱이에 익힌 고기와 채소를 곁들여 먹는 요리로 북아프리카 인이 즐겨 먹는다. 간식으론 시리얼 바와 오렌지 초콜릿을 즐긴다.

영국의 사이클 전문 인터넷매체 ‘바이크레이더’(Bikeradar)는 지난 14일 ‘계란이 사이클 선수에게 유익한 점’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격렬한 운동은 섭취한 단백질을 소진시키는데 자전거로 80∼160㎞를 달리면 그날 먹은 단백질이 거의 고갈된다.

매우 활동적인 여성은 하루 66∼80g, 남성은 84∼98g의 단백질 섭취가 요구된다. 약 60g의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4개의 작은 달걀, 두 입 크기의 닭고기, 두 컵의 우유가 필요하다. 매일 단백질을 권장량만큼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것은 그래서다.

단백질은 20가지의 다양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다. 아미노산의 여러 결합을 통해 수백 가지의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하나의 단백질을 구성하려면 20가지 아미노산이 모두 존재해야 하고 하나라도 빠지면 최종 제품인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인체는 20가지의 아미노산 중 12가지만 만들어내고 나머지 8가지는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이를 필수 아미노산이라 부르는데 달걀엔 필수 아미노산 8가지가 모두 들어 있다.

달걀의 또 하나의 장점은 포만감을 준다는 것이다. 사이클 선수가 장거리를 달려야 할 때 에너지를 얻기 위해 우선 필요한 식품은 탄수화물 식품이다. 문제는 고탄수화물 식사가 약간의 어지럼증과 저혈당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안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인데 단백질 식품은 탄수화물 식품보다 서서히 소화되므로 속이 찬 느낌을 더 오래 지속시키고 저혈당 증세를 막는데 효과적이다. 장거리를 달려야 하는 사이클 선수가 경기 당일 고탄수화물 식품으로 구성된 아침 식사에 몇 개의 달걀을 곁들이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