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밥 먹는 '마을빅런치'
이웃과 함께 밥 먹는 '마을빅런치'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9.1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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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먹으며 정나누며 관계회복 소셜런치

영국에서 도시 재생프로젝트로 2009년부터 시작돼 7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빅런치(the big lunch)'가 서울에서도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7일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마을빅런치'를 개최한다.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은 "이웃과 만나고 교류하며 도시락을 나누고 정을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을빅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을빅런치는 참석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요리를 각자 갖고 와서 함께 어울려 먹는 포트럭(여러 사람들이 각자 음식을 조금씩 가져 와서 나눠 먹는 식사) 파티로 빅런치는 음식을 공유하며 관계를 회복하고 마을살이에 첫 발을 떼는 행사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영국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빅런치에는 총 729만 명이 참여했으며 85%가 빅런치를 통해 이웃에 대해 더 좋은 느낌을 갖게 됐고 80%는 이웃과 꾸준히 연락을 하고 지낸다고 답했다.

9월 12일부터 30일까지 마을빅런치 사이트(http://seoulbiglunch.com)에서 개인 또는 함께 밥 먹고 싶은 이웃, 친구들과 짝을 지어 단체로 접수하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자는 학창시절 즐거운 가을소풍을 떠올리며 함께 만나고 싶은 친구와 이웃들과 도시락을 싸들고 서울숲공원 가족마당으로 나들이 나와 멋진 공연을 배경으로 함께 점심을 즐기면 된다.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경우 '마을빅런치' 사이트에서 별도 구입이 가능하다.(선착순 300개)

마을빅런치는 뮤지컬 공연과 인디밴드 음악공연, 동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연극까지 펼쳐져 이웃을 만나고 정을 나누며 흥도 더하는 멋진 가을나들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프닝 공연은 故김광석과 밴드 동물원의 지나온 시간들을 엮은 음악 뮤지컬 ‘그 여름동물원’ 팀이 나와 오프닝 공연을 한다. 이어 ‘준 오브 집시’, ‘오즈’, ‘피터’ 등 재즈부터 어쿠스틱까지 다양한 장르의 인디밴드 공연이 이어지며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참여자들이 자치구별로 함께 어울려 앉아 점심을 먹으며 이웃과 우리 마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마을활동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더하고 공동체 진단키트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공동체 사업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마을빅런치’에 앞서 지난 8월 지역별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을 대상으로 삼삼오오 모여 밥을 먹으며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는 주민들도 만나보는 ‘소규모 빅런치’를 양천, 강남, 강북 등 3개구에서 진행했다.

서진아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은 “영국 빅런치에서도 보듯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같이 먹는 사람들과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마을살이의 첫 시작이 될 수 있다”며 “마을빅런치는 가을 공원에서 좋은 공연과 함께 친구, 이웃과 도시락을 먹으며 ‘함께’를 경험하는 좋은 자리이니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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