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등 식품대기업, GMO농산물 1000만t 수입
CJ제일제당 등 식품대기업, GMO농산물 1000만t 수입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9.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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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현행 허술한 GMO 표시제도로 불안감 상승… 개선 시급"

국내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6년 간 1000만t이 넘는 유전자변형(GMO) 농산물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그동안 기업별 GMO 수입현황을 밝히지 않았으나 대법원까지 가는 정보공개 소송을 통해 GMO 농산물 수입현황을 공개했다.

식약처 공개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국내 수입된 전체 GMO 농산물은 총 1067만 712t이다. 이중 CJ제일제당, 대상, 사조해표, 삼양사, 인그리디언코리아 등 주요 식품대기업 5곳이 1066만 8975t을 수입해 전체의 99%를 달했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이 340만t 가량을 수입해 전체의 31.98%를 차지했고 대상(236만t, 22.12%), 사조해표(177만t, 16.61%), 삼양사(172만t, 16.11%), 인그리디언코리아(140만t, 13.17%) 순이었다. 해당 기업들은 매년 GMO 농산물 수입을 늘렸다.

GMO 농산물 수입현황에 따르면 식용 GMO 대두는 490만 5557t이 수입됐고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가 전량 가까이 수입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0만t 가량의 식용 GMO 대두를 수입했다.

식용 GMO 옥수수는 총 570만 1533t이 수입됐고 대상, 삼양사, 인그리디언코리아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대상은 매년 전체 수입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GMO 옥수수를 수입했다.

GMO 유채의 경우 엠에스무역, 제이제이무역 등이 소량 수입했고 CJ제일제당이 2012~2013년 각각 1만t과 5만t을 수입했지만 이후 직접 수입은 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들어 지앤원(유채), 진유원(옥수수), 그린무역(유채)이 GMO 농산물을 직접 수입하기 시작해 GMO농산물 수입업체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주요 식품업체 대기업들이 GMO 농산물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들 기업의 제품에 GMO가 얼마나 포함됐는지, GMO 농산물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현행 표시제도에 따르면 GMO를 원재로로 사용하더라도 GMO가 원재료 함량 5위 안에 포함되지 않거나 제조·가공 후 GMO 유전자(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며 "허술한 GMO 표시제도로 GMO 농산물이 원료로 사용됐어도 알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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