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과 입냄새, 역류성식도염, 모두 담적병이 원인
생리통과 입냄새, 역류성식도염, 모두 담적병이 원인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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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생리통과 입냄새.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두 문제지만 이 두 가지로 함께 고생하고 있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생리기간이 되기만 하면 아랫배가 아프고 속이 미식거리면서 소화가 잘 안되는 등 역류성식도염에 준하는 증상을 호소하며 입냄새가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평소에 양치를 잘 해서 입냄새가 없다고 느꼈는데 생리기간만 되면 구취가 심해지니 어떻게 치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방치하기도 한다고 한다.

치과적인 문제로 인한 구취라면 생리와 상관없이 냄새가 날 텐데 왜 하필 생리기간에 역류성식도염이 동반되며 입냄새가 심해지는 것일까? 바로 몸 속 오장육부에 생긴 담적과 열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은 “간과 위장에 쌓인 열과 담적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밤낮이 바뀐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간열(肝熱)이,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위열(胃熱)이 쌓이기 쉽다”며 “한의학에서 간은 혈액을 저장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여성의 생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생리기간에는 간에 혈액이 몰렸다가 풀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담적병이란 잘못된 식습관 및 과도한 음주 등으로 형성된 담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이고 위장 운동성을 저하시켜 위장이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담적병은 입냄새와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 되며, 여성들에게는 생리통을 비롯한 증상들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위와 같이 여성질환과 입냄새가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 근본적으로 구취와 여러 동반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간과 위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와 담적을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간열과 위열을 내려주고 담적을 풀어주며 장부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상황에 맞는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입냄새다.

강 원장은 “정확한 입냄새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냄새 자가진단을 해본 후,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온다면 구취원인을 진단받고 입냄새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고 치료를 마친 후에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오래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인스턴트나 밀가루, 찬 음식 등을 되도록 삼가고 음주 및 흡연을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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