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토크] 봄철 건강 지킴이 ‘봄나물’
[푸드토크] 봄철 건강 지킴이 ‘봄나물’
  • 김소형 한의사
  • 승인 2011.03.1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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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겨울 동안 웅크려 있던 기운이 급격히 왕성해지면서 우리 인체가 그 기운을 따라 가지 못해 나른함, 피로, 졸음, 식욕저하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는 데는 봄나물만한 것이 없다.
봄나물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인체 내 노폐물을 잘 걸러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면역력을 키워준다.
하여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나타나는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봄나물을 초고추장이나 식초 등을 넣어 새콤하게 무쳐 먹으면 입맛도 살아나고 봄에 취한 몸도 가벼워지게된다.

봄나물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냉이는 동의보감에서 제채(薺菜)라고 하는데,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간을 튼튼하게 해주어 나른함과 피로를 없애주고 눈을 맑게 해준다.
또한 이뇨작용이 뛰어나 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장기능을 도와 변비를 없애주며,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봄동은 속이 꽉 차지 않고 잎이 옆으로 퍼진 배추를 말하는 것으로 맛이 달고 씹히는 맛이 좋아 봄철 입맛을 돋워준다.
또 비타민 C가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피로를 없애주기 때문에 봄철 나른함을 없애는데 효과적이며,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수분이 많아 갈증을 없애주고 가슴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어 평소 갈증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먹어도 좋다.

소산(小蒜)이라고도 불리는 달래는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또한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하여 감기와 빈혈예방에 도움이 되며,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의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냉증 등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달래는 칼륨 성분도 많아 염분 과다섭취로 인해 몸 속에 쌓인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출해 주는 효과도 있다.

쑥은 채소임에도 단백질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조절해 주기 때문에 봄철에 먹으면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쑥은 혈행을 좋게하고 온열효과가 뛰어나 수족 냉증이나 대하증을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된다.

돌나물은 비타민 C가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환절기에 먹으면 잔병을 이기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수분 함량이 많아 봄철 건조한 피부에도 도움이 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효과가 있어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맛이 써서 이름 붙여진 씀바귀는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고 잠을 몰아내 춘곤증에도 효과적이며,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 특히 씀바귀는 그 성질이 차서 몸 속의 불필요한 열을 내려주는데, 봄철 씀바귀를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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